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4/05/15 2

아침밥을 짓는다.

남편이 며칠간 페인트 보수 작업을 혼자 해서 딱 내가 외출할 일이 있을 때 해서 도와 주지도 못하고 노동일을 했다. 이 돼지고기가 백두대간이란 메이커 고기인데 조금 비싸도 맛이 있어 할인 하는 때 사고, 시간을 오전 일찍 이라야 살 수 있어 사 온다. 3팩이 4근이 충분했고, 갈비뼈를 손으로 잡고 먹어야 되게 손질 한 것이다. 양념을 해서 냉장고에 둔 것이 2일 후이고 저녁 식사에 두 번을 했다. 남편이 두 번 다 맛나게 자셨다. 무 씨를 뿌려 본잎이 겨우 나오는 것을 생채로 놓았다. 쌈장으로 만들지 않고, 보리 막장, 발효보리로 담근 된장, 마늘고추장을 한 그릇에 담고 아무런 양념은 하지 않고 상에 놓았는데 남편이 세 가지를 다 맛나게 자셨다. 집 된장 초겨울에 손 보아 놓은 것도 맛이 들어 된장찌개를..

샘물 2024.05.15

꽃을 나누는 정

외사촌 동생은 내가 그 아이 어렸을 적 같이 살아서 안 보면 잊고 살고 보면 정이 나는 남동생이다. 올 4월에 외사촌 자매와 우리 자매가 경주로 갔을 때 우리가 잡은 숙소에서 하릇밤을 묵고 불국사 후원의 겹벗꽃을 보고 점심식사는 자기 집에 와서 드시라는 연락이 와서 갔었다. 갔더니 동생이 아침 일찍 감포 바닷가 단골 횟집에서 회를 뜨 왔다면서, 화기애애한 점심을 먹었다. 동생을 보고 감포가 (경주에서) 먼데 그곳까지 갔더냐? 터널이 생겨서 가까워졌어요라고, 동생은 커피매니아여서 원두를 뽂아서 내리는 커피가 아주 맛나는데. 경주 석굴암이 있는 산 밑이라 공기가 아주 맑은 전원 주택지이라 호사를 한 날이였다. 작년의 우리 집 카라꽃 아직도 나는 카라꽃 구근을 키우다 녹아 버린 경험이 있어 늘 위태위태 하다...

샘물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