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촌 동생은 내가 그 아이 어렸을 적 같이 살아서 안 보면 잊고 살고
보면 정이 나는 남동생이다.
올 4월에 외사촌 자매와
우리 자매가 경주로 갔을 때 우리가 잡은 숙소에서
하릇밤을 묵고 불국사
후원의 겹벗꽃을 보고
점심식사는 자기 집에 와서 드시라는 연락이 와서 갔었다.
갔더니 동생이 아침 일찍 감포 바닷가 단골 횟집에서 회를 뜨 왔다면서, 화기애애한
점심을 먹었다.
동생을 보고 감포가 (경주에서) 먼데
그곳까지 갔더냐?
터널이 생겨서 가까워졌어요라고,
동생은 커피매니아여서
원두를 뽂아서 내리는 커피가 아주 맛나는데.
경주 석굴암이 있는 산 밑이라 공기가 아주 맑은 전원 주택지이라 호사를 한 날이였다.
작년의 우리 집 카라꽃
아직도 나는 카라꽃 구근을
키우다 녹아 버린 경험이 있어 늘 위태위태 하다.
이웃친구는 분갈이시
나누어 주어 그 집도
두 화분에 카라 꽃이 피고
또 붉은 카라도 한 화분
꽃이 핀것을 작년에 선물을 했다.
올케가 고마웠다.
정성 어린 밥상은 밥부터 맛이 있고, 정원에서 땄다면서 개두릅 나무 순
나물까지,
올케가 오늘은 카톡으로
자기 집 넓은 정원의 꽃사진을 보내 주더니
4가지 꽃을 보여 주면서
씨앗을 보내 주겠다 했다.
우리 집에 두 가지는 있으니, 두가지만
보내라 했다.
외사촌 올케와 나이
차이도 띠동갑도 더 나는데
꽃이 아니라면 서로 간
카톡으로 소식 전하지
않을 것이다.
꽃 피는 식물이던 다른 것이던 무엇을 주겠다는
약속을 해 놓으면 지키지 못하게 되어서 약속을 하지 않으려 한다.
잠정 올 11월에는 카라꽃 구근을 보내 주려고 생각하고 있기는 하다.
정이란 눈에 보이지 않아서
만나면 더 반가 웁고,
또 봄날 햇살 같은 것이라
가슴 가득 따뜻해 지는 것이다.
내가 전원주택을 지어 입주
한 2년차에 가서 보고는
몇 차례 꽃을 보내 주기도 했었는데 올 해가 6년차이지 싶은데
정원도 꽉 어우러 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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