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이 하룻사이에
쑥 자라 올랐고,
내가 이른 아침 물을 주고 앉아서 노는 곳이다.
시원한 바람결을 느끼게
살랑이는 바람이
빨랫줄의 빨래를 흔들어서
식물들과, 빨래들과 나까지.
일체가 되어 논다.
분갈이하는 때를 놓쳤는데 갑바 펴고 흙일을 할 일이 생겨
덕분에 고광나무는 깊이가 깊은 큰 화분으로
이사를 했고,
겹꽃이스라지도 분갈이를 했다.
무늬병꽃은
잎이 이렇게 이쁜 아이이다.
멀리서 택배 차 타고 온
독일붓꽃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고,
유리호프스는
겨울 따뜻한 거실에서
월동하고 나와서 분갈이를 해 주었는데,
살음을하고는
가지들을 키우더니
이제 한대궁이는 꽃몽오리가 왔다.
꽃 주기가 길다.
노란 꽃이 피면
참 이쁘고 남편이 특별하게 좋아해서
화분도 이쁜것으로 샀다.
여름수국도 녹색이 아름답다.
가지 두 개를 올려서 키우고 있다.
나는 오늘아침도
늘 그러던 것처럼
물을 주고
의자에 앉아서,
또
이 녹색들 사이로 몇 바퀴를 돌아다녔다.
이곳은 힐링의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