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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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 겹 명자꽃

우리집 명자들 중에서 큰 화분에 심겨 진 몇개 되지 않는 명자나무이다. 이 겹 순백꽃과는 다르다. 이 꽃은 키우던 중에 변이를 좀했다. 어느 해 꽃은 피지 않고 나무만 크게 자랐다. 그리고는 가지가 아래로 벋어나는 것을 우리집에서는 맘대로 크게둘 수 없어서 짧게 전지를 해서 지금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올 겨울 꽃몽오리가 유난히 많이 와서 한 추위가 지나지 않았는데 준서가 온다해서 거실에 들였더니 꽃은 피지 않고 진딧물만 생겨서 2월 어느 날 옥상으로 올렸는데 다시 꽃몽오리 조금 생겨 이렇게 꽃을 피웠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13

오늘일기

옥상정원을 거니면 일거리가 생긴다. 장수매 어린 포트식물을 사다 심었다. 오늘은 캘리포니아 양귀비가 쪼끔 받아둔 씨앗을 찾다 못 찾았는데 찾게 되어 뿌렸고, 들깨씨도 뿌렸다. 4~5 포기를 세우고 보드라운 모종 때 뽑아서 반찬을 하면 될 것이라 씨앗은 많이 뿌렸다. 일단은 씨앗을 품어 줄 통에 물이 빠지라고 밑바닥에 거치를 놓아주고 흙을 얼마간 놓아주고 거름을 섞은 흙을 넣고 씨가 닿는 곳에는 거름 없는 흙을 놓고 씨앗을 심어 둔다. 흙에 바로 심는 것과 달라서 일이 많다. 마트로 가서 토종닭이 세일이라 한 마리 샀다. 백숙을 하면 두 번을 먹고 남은 것으로는 죽을 끓인다. 로컬푸드에서는 삼겹살이 세일이라 사 왔다. 닭백숙을 먼저 해 먹고 냉동해 두었다 먹으면 된다. 오늘은 마트에서 85~86세로 보이는..

샘물 2024.04.13

매발톱꽃들

이 가지색 매발톱 꽃을 설악산 우리가 묵고 있는 곳에서 보았다. 처음 본 색의 꽃이라 무지 가지고 싶었다. 그 후 몇년 뒤 멀리서 보내 주신 꽃이다. 우리 집에 온 것도 몇년이 되었는데도 꽃색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다. 꽃은 아래도 피니 꽃의 뒤태도 단정하고 색이 곱다. 아침 일찍 찍어서 햇빛이 없어서 사진이 흐리다. 분홍색 매발톱도 챙겨 보내 주신 것이 아주 곱다. 분갈이를 해 두었는데, 꽃이 피자면 한참 지내야 될 듯 하다. 이 흰색도 같은 날 분갈이 했는데 꽃이 먼저 피었다. 이제 매발톱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발톱은 교잡이 아주 심하게 되는 꽃인데, 흰색도, 가지색도, 동쪽 서쪽로 놓여서 그런지 아직은 순색을 유지하고 있다. 흰색매발톱꽃을 파는 곳을 못 보았다. 먼곳에서 챙겨 보내 주신 꽃인데, 올..

4월의 꽃 2024.04.11

누구인가가 꽃을 가꾼다면야

내가 회원으로 있는 꽃 카페 카페지기의 부친께서는 이미 80대의 분이신데 뼈골까지 농부이다 싶다. 딸이 꽃장사를 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밭이나 논을 사면, 딸이 꽃피는 식물을 심지 않은 땅에 감자를, 고구마를 심고, 나머지 땅에는 각종 콩류를 심으신다. 논이나 밭을 농사짓지 않고 묵히는 토지가 있으면,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농토는 농사짓는 사람이 주인이다 하시면서 다소 늦게라도 콩농사를 지으신다 한다. 검정납작서리태, 제주도에서 토종이었던 청서리태, 팥, 대두( 메주콩 ) 농사인데 감자농사, 고구마농사, 도 짓고, 딸이 꽃 카페의 회원들에게 공지로 띄우고 작은 물량이 아니고, 또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자경농과 직거래라는 매력으로, 공지가 뜨고 얼마간 있으면 매진 공지가 뜨고, 나도 202..

4월의 꽃 2024.04.11

어제 월요장에 가다

마트 진열대에서 나물을 사는 것이 아니고, 월요장날 자경농들이 가지고 오는 흙도 묻었고, 하나하나 쑥 다듬듯이 다듬어야 하니, 크게 면포를 만들어 놓고. 보통 때는 접어서 사용하고, 가짓수가 많으면 넓게 펴서 사용합니다. 도마 칼질을 하거나 열무김치 등등을 담을 때는 면으로 만든 큰 천이 따로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야 손바느질로 가쪽을 얌전하게 했을 건데, 그냥 천 찢어서 합니다. 2.000 원하는 깻잎 한 뭉치가 양이 많아서 샀더니 장을 펴고 그 자리에서 묶어가면서 팔던데 그냥 조금 더 주더라고요. 요즘 토종부추가 만나기 어려운데 냉상 정국지가 빳빳하고 맛나게 보여서 생 저러기처럼 하려고, 우엉잎도, 시금치도, 사진에는 없어도 상추도, 표고버섯도 샀습니다. 햇양파도 한단 샀습니다. 머위는 아침에 나물로..

샘물 2024.04.09

진빨강겹 명자꽃, 나이차

꽃들에게는 나이차는 상관없고 시간 차일뿐입니다. 저가 가는 미장원은 오래된 단골들이 오기에 그 이야기가 구수합니다. 한 사람이 그때 접시꽃 새싹이 입구의 쪽마루 보다도 좁은 곳에서, 올라오니 꽃들은 좋겠다. 죽지 않고 또 새 생명으로 봄에 왔다고, 저가 그랬습니다. 사람은 따뜻한 곳에서 월동하고 또 그대로 있지요 했더니, 그 사람이 사람은 한번 죽으면 영영 다시 돌아올 수 없다 하니 모두들 그 말이 맞다 했습니다. 다들 오래 살고는 싶은 모양이다 싶었습니다. 화분이 놓인 자리는 올 해에 피어 있는 꽃들 중에서 자랑하는 자리입니다. 작년까지 자랑하는 자리는 제법 넓은 오래 된 탁자였는데 너무 낡아서 퇴장했고, 청화 쥐손이가 플라스틱 의자에 있다가 제 일착으로 앉아, 이 탁자를 하루 차지했고, 앵초가 하루 ..

4월의 꽃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