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누구인가가 꽃을 가꾼다면야

이쁜준서 2024. 4. 11. 08:56

 

내가 회원으로 있는 꽃 카페  카페지기의  부친께서는 이미 80대의 분이신데 뼈골까지 농부이다 싶다.

딸이 꽃장사를 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밭이나 논을 사면,
딸이 꽃피는 식물을 심지 않은 땅에  감자를, 고구마를 심고,  나머지 땅에는 각종 콩류를 심으신다.
논이나 밭을  농사짓지 않고 묵히는 토지가 있으면,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농토는 농사짓는 사람이 주인이다 하시면서 다소  늦게라도
콩농사를 지으신다 한다.

검정납작서리태,
제주도에서 토종이었던
청서리태,
팥,
대두( 메주콩 )  농사인데
감자농사, 고구마농사,
도 짓고,

딸이 꽃 카페의  회원들에게 공지로 띄우고  작은 물량이 아니고, 또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자경농과 직거래라는
매력으로, 공지가 뜨고 얼마간 있으면 매진 공지가 뜨고,

나도 2023년 산 팥,
청서리태, 검정납작서리태 등을 샀고, 2024년 수확한
콩류도 살 생각이 있다.

그렇게 사고 난 후에 선비콩이란 것을 사서 같이 먹고 있다.

준서네가 주말에만 밥을 지어서 먹는데
2월에 왔을 때, 선비콩을 주었는데
며칠 전 전화에 엄마가 주신 콩을 많이 넣고 밥을 짓는데  밥이  맛이 있다고 했다.

 

누구인가가  꽃을 가꾼다면야   또 누구인가가 실제로도 꽃을 볼 수도 있고,

내가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으로도 볼 수 있고,
어제 멀리서 친구가 와서 꽃을 보고 배달음식 음식을 시켜서,
식후 믹스커피 한잔의 개운함도,
마침 작은 포트에 심긴 화초도 챙겨 주고,

 

어제 먼 곳에서 독일붓꽃 두 가지 색을보내 주셨다.
지금이라도 보내면 올해  꽃을 보게 하고 싶어셔서
아침 일찍 농장으로 가셔서 바쁘신 중
뿌리를 캐내고, 택배까지 어렵게 접수하셨을 것이고,

이렇게 내가 보내드린 꽃피는 식물이
먼 곳에서  꽃이 피고,

 

 

 

우리 정원에도 멀리서 보내 주신 꽃들도 피어난다.
내가 선물로 받은 것은
이웃 친구와 나누기도 하고  키워서 나누기도 해서

이웃 친구네 옥상 정원에도 우리 집에 있는 꽃이 다 있다.

이웃친구네에서도
작년에 시베리안 아이리스 중 블랙게임콕이란
겨울 노지 월동이 잘 되고  꽃도 아름다운 것을 여기저기 나누고.

 

이웃친구가 우리 집에것은 좀 약하다 하기에
한 뭉치를 주었더니 올 해는 본시 집에 있던 것과 

내가 작년에 준 것이 다 잘 컸다고 한 화분 

어디 보내라고 주었다.

마침 필요한 곳이 있어서 보냈다.

흰색백합꽃이 없다고 했더니 날 잡아 나가서 작년에 보내 주신 것이고,

누군가가 꽃을 가꾼다면야, 누군가가 보게도 되고,
친한 누구하고 나누게 되고,

우리 도시에서는 꽃 친구들이 와서 보고도 가고,
나눌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나누고
내 친구들에게는 카톡으로 보여주고,
외사촌 자매와 우리 자매가 하는 카톡방에도 올리고,

누구인가가 꽃을 가꾸면
따뜻한 장면 장면들이
우리들 맘을 따뜻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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