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서를 업고서..... 내 마음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준서외할아버지께 우리 문화대 뒤의 산에 갈까요? 쑥을 캐러가자 차 안에서 당신이 준서를 보던지 아니면 내가 준서를 보고 당신이 쑥을 캐던지라 했더니 준서가 나랑 차 안에 있겠느냐, 몇 번이나 쑥국을 먹겠다고 그러느냐면서 움직이지를 않는다. 또 투덜투덜 쑥인.. 샘물 2007.04.08
준서외할아버지 나무 준서 외할아버지가 어디선가 꽃이 곱다고 씨를 받아다 뿌린 꽃이다. 가을에 뿌렸고, 그 이듬해 발아 할 때부터 땅에서 두 가지로 올라 왔다. 발아 해서 3년만인 올 해에 처음으로 저리도 고운 꽃을 피었다. 내년에는 1년 더 자라고, 또 거름을 더 해 보살피면 더 고운 꽃을 피울 것이다. 옆의 꽃은 나무해.. 샘물 2007.03.31
노약자인가? 독감이나 독감에 준하는 감기가 돌면 뉴스에서는 노약자는 특히 조심하라는 멘트를 한다. 준서가 자람(감기)를 하는데 뒤따라 내가 감기를 한다. 우리 자녀들 키울 때는 아기가 감기를 한다고 따라서 하지는 않았는데 나도 노약자인가?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할머니라 부르면 싫은 소리인데 말이다... 샘물 2007.03.27
기분 좋은 저녁식사 준서에미가 와 우선 준서가 기분이 좋고, 준서외할아버지가 좋을 것이다. 물론 나도 좋고. 자식보겠다고, 인천에서 근무를 마치고 서울역으로가 KTX를 타고 그 먼길을 오면 파김치가 될 터인데 준서를 안고 어루면서 잘 때까지 방긋방긋 웃지만 자는 얼굴에서는 피곤함이 보인다. 옥상에 있는 화분에 .. 샘물 2007.03.25
엉덩이가 덜썩 덜썩인지 마음이 덜썩 덜썩인지........ 하루를 예쁘게 놀다가 준서가 잠을 잔다. 준서를 재우다 잠깐 잤는데, 개운치 않다. 이럴 때는 내 몸이 고릴라만큼이나 크서 뚱뚱한 것 같다. 피곤해서이겠지만 전체가 순환이 되지를 않아서 그런것 같다. 길을 나서면 걸음이 빨랐다. 전의 집에는 마당이 길어서 우리집 마당을 걸을 때도 젊은 새댁 시.. 샘물 2007.03.21
나의 시어머님 나의 시어머님은 올 해 일흔 아흔홉이신 분이시다. 시어머님이 마흔 다섯이실 때 나를 며느리로 맞이 하시고 지금 껏 싫은 소리 한 번 하시지 않고 지내신 후덕하신 분이시다. 열 다섯에 민며느리로 시집을 가셨다 하셨다. 그 마을에서(경북 군위지방) 술 주막을 하는 전라도 시어머니가 있는 집에 시.. 샘물 2007.03.10
시골 생활 내 고향은 내가 결혼해서 아버지와 조상님들 산소에 인사 드리러 간다고 찾았을 때도 전기가 없었다. 새신랑이 왔다고, 고향을 지키시며, 산소를 돌보시는 숙부님댁에 갔을 때 촛불을 밝혀 주셨다. 평소엔 호롱불이었는데, 그래도 어릴적에는 낮시간은 소풀먹이고, 호롱불 밑에서 숙제도 했었고, 어른.. 샘물 2007.03.10
보고픈 얼굴 보기와 ........... 준서를 돌 보면서 기추를 거의 가질 않는다. 우선은 내가 아기를 데리고 가 시중들기가 힘들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불편할 것 같아서이다. 그런데 유독 이바지음식 동호회는 낮 시간대에 하고 내가 차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되는 우리 동네까지 와서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작년에도 아주 추울 때 두어 번.. 샘물 2007.03.07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 몇 일 전 준서의 장난감을 쉽게 찾게 해 준다고 거실의 가구들을 옮기면서 거실에 있던 화분들을 봄 비 처럼 창 문을 두르리고 오는 비 속에 현관 앞 베란다에 내 놓았다. 친구가 와서는 너무 일찍 내어 놓았다고 나무랐다. 맞다면서 아직도 정월이고, 보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일찍은 것은 맞은데 기후.. 샘물 2007.03.07
화왕산 미나리 몇 년 째 청도 한재 미나리를 몇 집 어울려서 택배로 내려 먹는다. 많이 올 때는 15단(1Kg) 정도, 오늘은 12단을 내렸다. 작년부터 화왕산(창녕) 미나리로 바꾸었는데, 작목반이 형성 된게 (2004년부터) 청도 한재 미나리 보다 얼마 되지 않아서 바꾸었는데 향이 아주 좋았다. 준서가 있어서 시간 날 때 쌈장.. 샘물 2007.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