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방을 쓰셔서 대문이 사립문이라 나무로 된 정지문에 사람이 어깨 띠 한듯이 붙였습니다. 어린시절 입춘에 봄나물을 양지 바른 밭둑 논둑에서 캐면서 봄을 春이라 하는 것을 아는데 봄이 이렇게 춥나 했지요. 그 때야 봄은 겨울과 밀당 하면서 오는 것을 알기나 했나요. 보리밭의 보리가 한번 비에 쑥자라고, 녹색이 진해지면은 뒷 산에 진달래 피면 봄이구나라 싶었습니다. 인구가 많아지고 농사도 기계농이 되고 하우스에서 기른 봄나물은 마트 판매대 위에 수북하게 펴 놓았더라구요. 농협 로컬푸드 판매대에서 냉이 한 봉지 사와 잎춘나물을 했습니다. 방금 찍은 사진 입니다. 3배로 키운 사진 입니다. 명자나무에는 봄은 와 있었습니다. 코끼리마늘은 일찍 싹이 보여서 비닐로 덮어 두었다가 남은 겨울 혹독한 추위가 남았 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