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자기훈련

이쁜준서 2024. 1. 23. 05:04

여동생이 뇌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은지가 아직 두달이 차지 않았다.
걱정이 되어 가끔 전화 통화를 하는데
기분이 좋은 듯
어~ㄴ ㄴ~ㅣ라 부른 는 말이 맑아 보여서 나도 기분 좋은 듯한 음성으로 통화를 했다.
14일이 일요일인데 제법 먼거리인데,
아침 10시경에 남동생집에 운전을 해서 왔더라  했다.
다리를 절지는 않는데  걸음이 많이 느리더라 해서 걱정이 되어 시간 날 때 전화 하라고
카톡을 남겼고, 어제 오후 늦게 전화가 왔다.

그런데 음성이 맑고 명료하고  어조도  또 목소리가 참 듣기 좋았다.
이런저런 걱정스런 것을 묻고,
스마트 폰에 녹음하는 앱을 만들어 놓아라는 당부도 하고 전화를 끝내는 참에  

너 음성이 맑고 이쁘네라 했더니,
자기가 몇년을 돈을 내고 듣는 온라인 강의와 실제 출석 해서 듣는 강의에서
자격증을 땄고,
가끔 교도소나 중학생  교실에도 강의를 했었다고,
2024  학기에도 강의를 신청했는데
공부가 어렵다 했다.
같이 듣는 분들이
교수 였던 이, 교사이었던 이,
공무원이었던이,
들이라고.

뇌시술을 하고 회복 과정인데,  오십견으로  팔도 쓰지도 못하겠고
경락치료를 받고 있고,  아직도 아프지만 운전을 할 정도는 된다 했다.
필라테스도 하고 또 듣고도 잊었는데
몸을 부드럽게 하는 운동 한가지더 한다고 했다.

생각을 해 보니,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어조도 생각하고
표정도 생각하고 자세도 다듬는 공부를  혼자 하고 있다 했다.

강의 하는 회원들이 모여서  수업 듣는 날인데, 

시술하고는 처음,
가발도 하나 맞추었고, 화장도 했고, 갔더니 모두들 깜짝 놀라더라면서
이제는 내 몸과 행동거지를 가꾸는 훈련을 하겠다 했다.

내가 우울증이 제일 무서운 병이라고 당부를 하니
이런이런 것을 하고 있으니 아마도 우울증은 안걸릴 것이라고 했다.

우울증은 신앙심이 있다고 걸리지 않는 것도 아니고, 사람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더니 동의를 했다.

그러면서 시고모님의 딸인 시갓쪽 고종사촌 형님 한분이 자원봉사도 나가고,

큰아파트 넓은 베란다에 꽃을 빼곡하게 키우는데 보는 사람이 감탄을 하게 될 정도이고,
친정모친이 기장에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일주일에 세번을 차 운전해서 다니고 했는데

그  시누이가 치매판정을 받았다고.
그렇게 좋은 환경에서 남들에게 잘 하고 모친에게도, 친척들에게,
자원봉사도 다니시던 분이 치매가 왔다 하니 놀랄 수 밖에 없다 했다.

동생도 여자 나이 66세가  새롭게 자신이 자기를 훈련 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렇게 하고 있다니 반가웠다.
봄에 외사촌 자매와 우리  자매가 1박 여행을 하자 했으니 그 때 건강해진 동생을 보게 될 것이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플 때 먹고 싶은 국  (28) 2024.01.25
추위와 사투를 벌이는 기온  (0) 2024.01.24
봄맞이  (22) 2024.01.22
외국어보다 사고력이 우선  (0) 2024.01.19
나는 다행하게도  (34) 202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