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추위와 사투를 벌이는 기온

이쁜준서 2024. 1. 24. 06:19

윗쪽 지방은 폭설이 내리고 그 추위도 대단해서  일기예보에서 추위와 사투를 벌인다는 표현을 썼다.

우리지방 어제 추위는 최저 영하9도 최고영하2도라  했으니 북쪽 지방에 비하면 추운 것도 아니였다.

이웃친구가 차 한잔
하자  해서 갔더니
서문시장에 가서
도매약국도 들리고
생선도 사자면서 갔다 오자 했다.

어제의 내일인  오늘도 정육점과
그정육점  동네에 있는 농협공판장도 갈일이 있어 하루에 두곳을 다닐수 없기도  해서 그 추위에 서문시장을 갔다.

속 내의도 도톰한 것을 입고, 패딩도 도톰 한 것을 입고 모자는 귀마개가 있는 것으로 완전무장을 해서
나갔는데 전철역 까지 가는 동안은 찬바람이 얼굴과 목도리를 안,밖으로
했지만  아 춥다 싶었다.
전철을 타고 서문시장역에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가니 큰 도로 건너에는 빌딩들이 있고 우리가 걷는 인도 옆에도 상가가 있고 사람은 복작거리니 바람이 없었다.
매섭게 추운줄은  모르겠고, 건어물상가를  거쳐
어물전에 갔더니 앞 사람이 두사람 뿐이라 많이 기다리지 않은 편이다.
올해 79세인 어물전 주인은  어제는 일을 해도 해도 기다리는 사람은 더 많아지고 설 대목 시작이기는 해도 바짝 대목이 오기 전 오늘은 하루 쉬고 싶었다고.
남편은 바짝 대목 말고는 직접  일은 하지 않고  근처 어디서 친구들과 놀고 있을 터인데
대목에는 큰 돈을 만지기에  하루라도 쉴 수 없다 한다고.

영 장사를 그만 둘려고 하니 전에는 아지매들이 세월따라 할머니 손님이 되더니 이제는 30대~40대
새 손님들이  점점 더 와서 장사도 그만 둘수가 없다고.

친구가 며느리에게 넘기지요 했고
내가 요즘 젊은 사람이 편한 직장다니지
생선장사 하겠나?
했더니 월급 받아 보아야   몇푼 되지도 않은데라고.

그렇게 우리는 30분정도 기다리고 손질해서 사고 왔지만  볼일 보고 ㅣ~2시간 있다가 오라고 해서 기다릴 공간도 마땅하지 않으니 손님들은
갔다가 올것이고,
날은 그렇게 매섭게 추운데 우리는 딱 잘 맞추어 갔었다.

생선은 일일이 칼질을 해서 다듬어야 하니  
한사람시중만 해도 기본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쩌다 20만원 넘게 사는 사람이 앞 사람이면 참 오래
기다려야 한다.

조기 큰것, 제법 큰것  5,
고등어 자반1
동태찌개거리1
돈은 53.000윈이 었다.
어물전에서 그 정도 돈이면 약소하게 쓴 것이다.
요즘 생선 잡으러 바다에 배가 뜨지 않아서 고등어 칼치등은 도매에서
넉넉하게 받지 못해 오전 중에 다 팔린다 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하는 것으로 영 걱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괜찮다는 말을 믿고
상선장수들이 구김없이 장사를 한다.
나는 전보다는 덜 사고 있지만 생선반찬을 여전히 한다.
오늘 아침은 동태탕이다.
최저 영하  1도
최고 영상1도의
추운날  아침 식탁의 동태탕은 최고의 반찬이다.

도매약국에서  인사돌, 비타민 C
그릇점에서 주전자에 뽂은 보리
넣을 망도 사고,
건어물상에서 어포를 사고,  자반 김을 사고,
전철을 타고 오다가
마트에 가서  한우
불고기 감을 사고,
돼지고기 갈비  2팩을 사고,
집으로 오니 3시간이 걸렀다.

남편이 여름이면 발목 양말을 신은지가 3년째이고,
올 겨울이 되니 중목  양말은
사달라 해서
바로는 못 샀고, 찾아 찾아서  샀고,
이제는 중목양말도
집에 있을때는 발목에 닿는 것이 싫다고 반버선을 사달라 했는데,
마트에서는  여자것은 있는데 남자 것이 없었다.

서문시장은 도소매 시장이라 속옷,
양말도 쌓아 놓고 파는데  일반 상가에서는 적당한 것이 없어서
양말만 파는 골목으로 가서
발가락도 편하고 발바닥은 미끄럼
방지가  되는 것으로 세켤레를 사 왔다.
남편이 어릴적 설날 새옷 사줄 때처럼 좋다고 했다.
세월 따라 점점 까탈스러워 진다.
세윌 따라  변해진 것이니 엔간 하면 들어 줄려 노력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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