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아플 때 먹고 싶은 국

이쁜준서 2024. 1. 25. 05:21

준서네가 온다고 해서
질 좋은 양지가 필요해  오랜 단골인
정육집으로 갔습니다.
전철을 타고서.

육개장은 소고기 조금으로는 끓일 수 없습니다.
넉넉하게 사고,
친구도 마트에서 투플 국거리  팩으로 국을 끓일 때 섞을 것이라고 양지를  2근을 샀습니다.


사진이 좀 흔들렸습니다.
청서리태콩, 토종납작서리태콩,
동부콩,

찹쌀,맵쌀.
눌린보리쌀,
흑미 아주 약간,
밥을 지으면서
한 꼬집의 천일염,
이렇게 밥을하면
우리는 질지 않고 부드러운 밥을
좋아 하는데.
눌린보리쌀이
밥을부드럽게
하는 듯 합니다.

오늘 아침은
무청시래기에
고등어를  넣고 지졌습니다


정육점 주인이  젊은
사람들이 소고기 국 끓인다면서  200g  정도 사면서  우리 엄마가 끓여 주는 국 맛이  나지 않는다고
좋은 소고기를 달라한다 했습니다.
이렇게 조금 끓이면
소고기 맛이 우러나지도 않았는데
국은 바르르 끓였으니 그렇다 하니  식구가
두 사람이라 이 정도면 충분 하다고.
소고기 무국은  소고기 한 근으로도 맛이 나는데 육개장은 최소 2근이상이 되어서야 맛나게   끓일 수 있습다.

그런데 예전 내가 새댁이던 시절에는 소고기가 요즘처럼
등급제가 있는 것이 아니던 그 시절에,
소고기가 아주 맛났었습니다.

연탄불에 제법 큰 백철 솥에  형제들이 모이면 국을 많이 끓였는데
소고기 한근으로,
결혼해 살림난 시동생이나
시집 간 시누이가
집에 와 먹는 소고기 국이 맛 있다 했다.
자기들은 소고기를 더 많이 넣어도 집에서
( 우리집 )
먹는 맛이 안난다고.
이제는 한세월 지났지만 그 한세월에
큰집으로, 외갓집으로 명칭이 바꾸어 졌습니다.

그 한 세월에는 소고기 무국을 끓이다가 어느 때부터 형제들이 모일때는  육개장을 끓였고, 우리 자식들이 너무도 아프면 엄마가 해 주시는 육개장이 먹고 싶은데 그 맛으로 사 먹을곳이 없다 했습니다.
준서네가 갈 때
국을 식혀서 비닐 팩에 넣어서 통에 담아 주면
될 것입니다.

즌서네가 온다고 장보러 나갔고,
오늘은 육고기들 양념에 재우고,
준비 할 일이 제법 됩니다.
일단 고사리와 토란대를 삶아 두었습니다.

준서엄마는 어제
공무로 출장와 우리 도시에 와 있다 합니다.
내일 일정을 마치고 온다고 했고,
준서와 준서 아빠는
내일 온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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