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2646

손주가 무엇인지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치과에  10시 30분이거나 11시로 예약이 잡히어서 산자락길을 가지 못했다.장 보러도 다니고 이런저런 일로 밖에 나갈 일이 있으니 하루 7,000보 이상식 걷기를 했지만,어젯밤에 친구와 전화로 산 자락길을 오늘 가기로 했다.다녀오면 1시간 20분 정도 걸리니 그리 부담도 되지 않는데  자꾸 볼일은 생기고 몸은 게으러지고.50년 친구 중에는 손주들이 준서와 동갑도 있고, 청소년은 되었는데,늦게 결혼한 아들이 아기를 낳고는 시어머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와서는, 자기 집에서 출퇴근을 하면서 아기 둘을 키워 주었는데, 큰 손주 초등 6학년 겨울방학에  친정 가까운 곳으로아파트 당첨이 된 곳으로 이사를 갔다.이 손주 아기 때부터  며느리는 은행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그 당자도 부지런하지도 ..

샘물 2024.11.13

선한사람들

삼시세끼  득량도  이야기이서진, 에릭, 윤균상  세 사람은8살씩 차이가 난다 하니 서진이와 균상이는 16살 차이가 난다.그 마지막 이야기는 언제나처럼 끝나고 도시로 돌아와서  다시 모여서 뒷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을보았다.서진이는 은근 동생들을 도우고에릭은  요리를 도 맡아서 별 어렵지 않게  세 끼니를 했는데 마지막 이야기에서 세끼 식사 준비하고남는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이렇게 하루가 빠듯할 줄은예상하지 못했다 했고,균상이는  형들 앞에서 늘 조심되게보였고 형들이 늘 자랑스러웠고,셋이서 처음 촬영도 아닌데도부끄러워하고, 그러면서도 자기일을 해 나가는,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협력하는 모습은 너무도 좋았다.균상이의 고양이들이 엄청 등치가 자랐던데 그 분위기에 고양이들도서진이를 따르고 그 냉정하게 보이는..

샘물 2024.11.13

이제 방안에서도 춥다

월요장 가는 길에는 공원이 있다. 모과나무인데 열매가 많이 달려 있다. 와로운 노년처럼 쓸쓸한 풍경이다. 전동차를 탄 할아버지들, 그렇지 않은 할아버지들이 낮시간 모여서 노는 공원이다. 일주일 전인가? 얇은 차렵이불이 춥다 싶어서 양모이불을 더 덮었더니 무게감으로 포근하고 보온쇼파도 더 따뜻했다. 차렵이불은 작아서 바닥의 열이 공기 중으로 빼앗 끼고, 양모이불은 제법 크니 바닥의 열 손실이 적어서이지 싶다. 예전 어린 시절 이불은 무명베로 이불깃은 붉은색으로 염색을 한 크기도 작은데 두 사람도 세 사람도 덮고 자면 푹 덮지 못하고 허리 참까지만 덮고 잤는데 참 풍요 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그때는 윗목은 바닥이 훈기도 없었는데 요즘이사 온수파이브를 깔아서 전체가 따뜻한데도, 잠자리는 또 온수파이브가 들어..

샘물 2024.11.12

과일 수확철

요즘 내가 과일을 먹지 못하니 사과는 갈아서 먹지만 단감은 그림의 떡이다. 그러나 남편은 올 해의 단감을 맛이나 보게 하고 싶어서 저번 주에 한소쿠리를 사 왔다. 그 때로부터 일주일이 지나니 단감의 수확철인 듯 단감이 로컬푸드에서 비닐에 많이 넣어 놓고 4,000원이다. 험없이 깨끗한 상품으로, 홍로가 잠깐 나오고 저장성이 없는 것이라, 이어서 저장성 없이 나오는 감홍, 양광등의 사과를 과수원에서 토요일이면 나오는 곳이 두 군데 있어 정품으로 공판장에는 못 넣어도 먹기에는 하등 이상이 없는 사과를 한 번에 큰 것으로 2만 원어치 사면 일주일 먹고 나면 조금씩 남았다. 사과가 크니 한번에 사과 반개를 둘이서 먹었습니다. 홍로는 달고 사과향이 아주 좋고, 양광은 홍로보다 단단하고 한입 베어 물면 식감이 굉장..

샘물 2024.11.10

이런일 저런일

컴퓨터를 오래도록 열지 않고, 폰으로만 했더니 컴퓨터 자판이 어색하다. 영자판도 한글자판처럼 되었는데 퇴화하는 것을 부축인 거다. 해서 며칠 째 컴퓨터로 글을 쓴다. 친구가 옥상에서 건고추를 은박지 자리에 부어 놓고, 스텐리이스 대야에 붓고 햇빛이 많이 드는 자리에서 일을 했다 한다. 그런데 연기가 조금씩 나서 찾아보니 고추 닦아 스덴리이스 다라이에 담고 있는 곳에서 연기가 나더라 했다. 손으로 그 고추 주어내고 흔들여 놓고 다시 일을 하는데 이제는 닦지 않고 은박지 자리에 부어 놓은 고추에서 또 연기가 나더라 했다. 아마도 예전 우리가 돋보기로 종이에 불을 붙이던 원리도 그리 되었지 싶다. 닦다가 다른 일이 있어 볼일 본다고 오래 방치했다면 고추가 많이 탔을 수도 있었겠다 싶었다. 고추 닦다가 햇볕에 ..

샘물 2024.11.09

가을 국화의 향

국화가 피는 중이라 아침마다 더 풍성 해 진다소국 중에도 아주 자잘한 내가 예전 국화꽃을 키울 때 단추국화라 불렀던 크기의 꽃이 드디어 피기 시작한다. 국화꽃을 삽목 해서 처음에는 놓을 자리가 없어 여기저기 공간이랄 수도 없는 곳에 화분을 두었다. 그러다 올 해의 폭염과 장마로 초화들이 가고, 10월 들어서 옥상정원 정리를 하면서 화분대 하나를 비워서 국화화분들을 남서쪽 해를 동남쪽보다 더 받는 자리로 모았다. 그래도 그 화분대 앞으로 풋고추 화분을 30Cm 공간밖에 떨어 지게 늘어서 있었고, 꽃몽오리들이 생기기 시작해도 햇살은 점점 짫아져 가는데 국화 입장에서는 해를 한 껏 받을 수 없었다. 그러다 11월 들어서 풋고추 대를 뽑고 국화화분들에게 햇살을 한껏 받게 해 주었다. 어제는 단추국화들이 피기 시..

샘물 2024.11.08

복 노인

예전은 자식들을 많이 낳아서 친구들 중에는 형제들이 7남매나 8남매인 사람들도 있다. 시골에서는 사람이 많으면 일손이 많아서 좋다 하기도 했지만, 양식도 모자라고 복잡하기도 해서 5남매가 제일 적당하다고 했다. 5남매 자식을 낳아 길러서 결혼을 시키고, 손주들이 태어나고 그 부모들이 연세가 높아지면 그 시절은 부모를 공경하던 시절이라 그런 노인을 복노인이라 불렀고, 그 시절은 수명이 짧던 시절이라 61세에 환갑잔치를 경제적인 살림 규모보다 거대하게 하기도 했다. 부모님 오래 사셨다고 자식들이 칠순잔치를 할 때에는 부조를 일절 받지 않고, 손님들을 대접하기도 했다. 지금이사 수명이 100세 시대라 하고 실제 100세를 넘기고도 건강하게 사시는 어르신들도 계시고 70대는 차라리 온갖 약을 병원에서 처방 받아..

샘물 2024.11.07

선한 심성으로

내가 어릴 적부터 좀 자립적이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잘 집어 주기도 했고 도와주기도 했다. 동서가 둘이 있는데 큰동서는 내가 결혼 하고 세 해 뒤에 시집을 왔는데 그때 유행하는 꽃무늬 홈드레스를 입고 있으면 정말로 이뻐서 사랑으로 보고 또 보게 되었고 둘째 동서는 15살 차이라 그냥 형제로서 이뻤지 사랑해 지는 것은 아니였다. 국화인데 구절초처럼핀다. 30여 년 전만 해도 참깨를 두 됫박 사지 넉넉하게 사지도 못하는데 큰동서에게 적게 준다고 주어도 반되도 더 되게 퍼주게 되니 어느 해는 장독간 항아리에 넣고 올해부터는 안 준다 했는데, 올 때면 간장, 된장 고추장을 가지고 가니 둘이서 담으러 올라가서는 나 자신도 모르게 내려가서 비닐봉지와 참깨 뜰 그릇 가지고 오라 하고는 또 손 크게 담아 주었다. ..

샘물 2024.11.05

마트장 보기

저번 주말 토요일 과수원에서 팔러 나오는 곳에 늦게 갔더니 다 팔고 짐을 꾸리는 중이었다. 어제는 오전 10시에 가서 부사 큰 것으로 12개 2만 원에, 단감 적당한 크기로 12개에 5천 원을 주고 샀더니 핸드카트는 묵직했습니다. 묵직한 핸드카트를 가지고 전철을 타고 세 정류장 가서 홈플러스도, 하나로 마트도 있는 동네로 가서, 300g 정도 담긴 한우 양지 3팩을 뭇국 끓인다고 사고, 다른 마트에 가서는 죽을 끓인다고 갈아 놓은 한우 2팩을 사고, 한우 설도로 얇게 썰어 공처럼 감아서 놓은 불고기감을 두덩이 샀더니 세근이 넉넉했습니다. 불고기 양념을 두근정도 해서 냉동실에,냉장실로 나누어 넣었고, 한근은 육고기 상태로 적딩한 크기로 썰어 냉동실에 넣고, 갈아 놓은 소고기 1팩으로는 죽을 끓여 놓았습니다..

샘물 2024.11.04

어느새 어둠이 내려 앉았다

초등 고학년 때 시골에서는 수업 마치고 십여 리 길을 빨리 옵니다. 와서 소 이 까리 쥐고 풀 뜯어먹게 하느라 바쁘게 집으로 옵니다. 어찌 보면 어린 우리들이 놀 시간은 들에 소를 놓아두고 아이들끼리 모여서 노는 그때입니다. 여름 메뚜기 뛰고 날고 할 때는 댕댕이덩굴로 나선형으로 올라가게 엮어서 메뚜기를 잡아서 넣기도 하고 강아지풀에 메뚜기를 꿰어서 집에 와 아궁이 불에 구워서 먹기도 했지요. 집에 돌아올 때는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을 때이고. 밥 짓는 연기가 온 동네에 피어 오를 때이지요. 어둠이 내려앉는다는 것은 하루 일과가 끝나고 쉼이 오는 것입니다. 저녁에 또 보리밥을 먹기 싫으니 칼국수나 수제비를 햇감자 캐 놓은 것을 넣고 끓인 것이기를 바라면서 집에 왔는데 바람대로 이면 얼마나 좋던지요. 저녁을..

샘물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