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반향 (反響 )

이쁜준서 2024. 1. 28. 06:20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따위가 세상에 영향을 미치어  일어나는 반응

반향 중에서 제일 좋은 영향은 산에서
소리 쳤을 때 산울림이지 싶다.
산이 사람에게 주는 큰 선물일 것이다. 그순간 정신과 몸을 맑게 해 주니까.

어릴적  시골에서 자랐으니 산 속에 들어가 산울림의 그 맑음에  몸과 맘이 빠진 그 감동을
그냥 좋아서  소리 지르고 산울림을 듣고  그랬던 기억을 새삼 떠 올린다.

아이들이 있던 각자의 방은 난방 하지 않고, 남향 방은 옷방이 되어 있고,
겨울은  주로  구근 식물들의 월동하는 곳이고 큰 안마 의자가 주인인양
큰 자리를 차지 하고   화장대1,책장1,  
행거1,

다른 또 하나의 방은 설합장과 김치 냉장고, 쌀등, 생필품을 사서 넣어 두는 준 창고용이 되어 있다.

준서와 준서아빠 준서엄마가  오니,
저녁 식사를 일찍하고는 준서는 일찍 안방으로 들어 가고
준서엄마와 준서 아빠는   보온쇼파에서  놀고
우리 부부는 남편은 쇼파에서 나는 거실 바닥에서 놀았다.
나는 저녁식사 후 초저녁 잠을 자기도 했다.

TV에서는 새로 시작한  드라마가 보여 지고, 드라마가 끝나고 자정이 넘어서고는
보온쇼파에서 놀던 준서엄마와 아빠가 안방으로 들어 가서는 아기 잠재우듯이  
준서 엄마가 준서아빠와 한참을 놀다 나와서  보온쇼파에서  잠을 자고,
아파트에서 생활하다가 날씨는 매운 고추같게 추운 때라  아이들 덮는 이불을 두개씩 주고
남편도 자기 자리 아이들 내어주고 나하고 거실에 자리  편것이라  덮는 이불 두개를  주었다.

제사를 모셨던 때에 남편의 남동생네
가족 들이 모이던 집이라 이불도 많은 편이다.
둘이서 있다가 준서네  가족이 오니 집이 가득 차는 것 같고 실내 공기가 따뜻해 진다.

이웃친구와 정육점에 같이 갔는데 양지로 산 고기가  너무 많다고 다 끓이지 말라고 했다.
보고라 간단히 대답 했지만 남은  국을 갈 때 사주고 싶었고, 이웃친구네도 한 냄비 주고 싶었고
삶은고기를 잘게 해서 간장과 고추가루에 무치고 채소들도 무치고
고기 삶아낸 물에 넣었더니 국물이 모자랄  듯해서 찬물에 다시마 우린 물을 더 넣고
큰 찜통에 한가득 끓였다.
국은 뒷맛이 달큰하게 아주 맛나게 되었다.

아침 출발 하기 전, 준서아빠가 라면을  끓여  주었는데도 한 젓가락 밖에 먹지
않았다던 준서도 한그릇 먹고 더 먹고 준서 아빠도 더 큰 그릇에 먹고도 더 먹었다.

준서와 준서 아빠가 저녁 시간보다 일찍 들어 와도 배 고프다면  끼니 때와 상관 없이  
먹자 하고  오후 4시를 표준 삼고,
밥도 맛나게 지어 놓고 돼지고기 수육도  삶아 놓고
오후 5시경 들어 오자 말자 식사를 차렸다.
그 식탁은 엄마의 사랑의  반향으로 아이들은 따뜻했을 것이다.

하루가 지나고, 아이들이  오전 11시경 식사를 하고 가겠다  했다.
돼지갈비 재운 것도 있고,조기도,  소불고기 재운 것도, 잡채도 할것이다.

준서에게  우리는 아기 때 와서 같이 살다가 5살  1월에 갔으니,
늘 할머니가 떠 먹여 주는 밥을 먹고 안겨서 자고 업혀서 여러곳을 다니던 곳이라
친근함일 것이다.
외갓집과 친청은 그런 저런 따뜻한 반향이 있는 곳이다.

콩밥이 맛이 있고 몸에도 좋은 것이라 조심스럽게 가져 갈래 했더니 가져 간다 해서
청서리태,선비콩을,
서문시장에서 일부러 사다 둔 아귀말린 어포, 참기름, 어묵을,육개장도 두봉지  보낼것이다

주말에만 집밥을 먹고 식사 준비 할 때는 세 식구가 다 같이  한다 했다.
밥 짓기는 사위가 전담인데 밥을 아주 맛나게 짓는다  했고,
준서엄마가 채소등등의 식재료를   다듬어 주면 준서 아빠가
봄동같은  전거리가 있으면 전을 굽고 준서는 상 차림을 하고 설겆이는 준서가 할 때도 있지만
준서엄마가 주로 한다고.

나는 명절이나 기제사 때  모이는 집이라 늘 먹을것도 넉넉하게 갈 때는 익힌 음식도 장류도
김장김치도 챙겨서 보내던 사람이었다
동서들이  친정 온것  같다고 했으니.

친정과 외갓집은
그런 따뜻한 반향이 있는 곳이다.
와서도 갈 때도 서서 안았는데,
아무리 성인이 되어도  나를 안아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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