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같은 취미를 가진분들이

이쁜준서 2024. 1. 26. 09:12

옆에 계신것에 감사 합니다.

친구 1의 작은 선룸의 제라늄인데
햇살이 잘  들기는 하나 따로 난방은 하지 않고,
춥다 싶은 날 신문지 1장,
몹씨 추은 날은
신문지 2장을
밤에 덮었다는데
이 겨울 작은
선 룸에서 제라늄 꽃이  봄날처럼 한 가득 피웠습니다.

그러면서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고 우리가 답글을 보내고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이 옆에 계신 것에 감사 합니다라고,
카톡에 답글을 남겼 습니다.

친구 2는,
군자란이,부겐베리아,
긴기아란은  꽃몽오리가 생겼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운 꽃  사진입니다.

친구 4명이 제 나름의 환경에서 꽃을 키웁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것이
서로간의 맘을 더 가깝게 하고 주고 받는 맘이 따뜻해 집니다.

오늘 동생이 보내온 카톡에는  어느 시인의 글 중에서,
나는(80세)  창문을 열러 갔다가 잊고는
하늘만 바라 보고 서 있고,
아내는( 76세) 는 냉장고에 무엇을 낼려고 갔다가  서 있고,

이렇게 살다가 나는 아내를 잊고,
아내는 나를 잊고,
원래 몰랐던 사람들이
다시 윈래 몰랐던 때로
돌아가게 되는 것에
애틋한 마음을  담은 글이였습니다.

어제는 귤을 사서 거실에 박스를 개봉해서 쇼파 높이에
얹어 둔 것을 남편이
야산 걷기를 나가면서
보온 쇼파에 이불속에
있는 저에게 미소띤 얼굴로 하나 주고 나갔습니다.

저도 그냥 미소 띤 얼굴로 받았습니다.

친구에게도 같은 취미를가져서 감사하다 하는데.

노년의 부부들이
멋 모르던 시절에 결혼해서  엄마가,아버지가 되어
자식 키웠고,
그것만으로도 서로가 서로에게 귀한 존재여야 합니다.

바라건데 생전에
치매는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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