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따라서 부르는 것이 다르지 싶은데, 경상도에서는 채 체라 했고, 디딜방아로 떡쌀을 찡어 호박에서 빵아진 쌀가루를 칠 때는 고운 것을, 또 메밀묵을 거를 때도 고운 것을 사용했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추어탕을 끓일 때 뼈를 걸러 내거나, 들깨, 참깨등을 두드려 이 엉근 체로 쳐서 검불은 위에 남고 밑에 떨어진 것은 키로 까불어서 알곡을 받았지 싶다. 스텐리이스로 된 소쿠리도, 손잡이가 달린 망도 구멍의 크기가 서너 층이 있는데, 추어탕을 끓일 때 뼈를 골라내기에는 구멍이 너무 크거나 작아서, 사진의 얼기미가 아쉬웠다. 서문시장 그릇점이 모여 있는 곳이 동산상가 지하인데, 오래 전은 그런 살림도구를 파는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다. 추어탕이라고는 1년에 한 번 끓이니 아쉬워도 스텐리이스 채로 걸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