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4/10/11 2

滿 ( 찰 만 )

흰색아스타 순백인데도 차거운 느낌의 어느날 서리가 온날 옹기로 만들어진 장독 덮개 같다. 올해 아스타 두가지 색은 가을이 오고 점점 말라가던 잎, 줄기가 시커먼스가 되면서 가 버렸고, 흰색아스타는 그나마 꽃이 피고 있다. 거미바위솔 얘는 번식이 너무 왕성해서 옆에 식물도 덮어 버릴듯하다가 가을 어느 날 꽃대를 올린다. 토종쑥부쟁이 자연에서 그대로 크면 키가 1m 넘게 자라고 봄이면 새싹이 부담스럽게 많이 올라오는 식물이다. 야생화인데 꽃도 이쁘고 꽃색도 그 느낌도 아련해서 올해는 꽃대 2개를 올 렸다. 가는잎 구절초가 위 사진으로 피었다가 가을이라 만개해서 엄청 아름답다. 내가 이 풍경을 좋아 해서 단정하지 못한 자람을 참아 주었다. 가을은 일단 가득 채운다. 그렇게 아름다운 빛으로, 그러다가 색이 변하..

샘물 2024.10.11

더위 피해 가을인가 했더니 어느새 춥다

지방에 따라서 부르는 것이 다르지 싶은데, 경상도에서는 채 체라 했고, 디딜방아로 떡쌀을 찡어 호박에서 빵아진 쌀가루를 칠 때는 고운 것을, 또 메밀묵을 거를 때도 고운 것을 사용했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추어탕을 끓일 때 뼈를 걸러 내거나, 들깨, 참깨등을 두드려 이 엉근 체로 쳐서 검불은 위에 남고 밑에 떨어진 것은 키로 까불어서 알곡을 받았지 싶다. 스텐리이스로 된 소쿠리도, 손잡이가 달린 망도 구멍의 크기가 서너 층이 있는데, 추어탕을 끓일 때 뼈를 골라내기에는 구멍이 너무 크거나 작아서, 사진의 얼기미가 아쉬웠다. 서문시장 그릇점이 모여 있는 곳이 동산상가 지하인데, 오래 전은 그런 살림도구를 파는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다. 추어탕이라고는 1년에 한 번 끓이니 아쉬워도 스텐리이스 채로 걸렀는데,..

샘물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