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4/10/16 2

나이고개/ 계절고개

남편이 폭염의 날씨가 연일 계속 되고 오전 05시 30분에 야산 걷기를 나가다가 오후 2시경 갔다 올 때 땀을 많이 흘린적이 있었다. 그렇다고 몸에 진이 빠질만큼 일을 해서 땀을 흘린 것도 아니고 다시 이른 아침에 갔다. 그런데 몇일 지나지 않아서 속이 답답하다기도 하고 증상이 더위를 먹은 듯 했다. 딱 어떠하다는 것은 없어도 찌부둥한듯했다. 또, 열흘 전부터인가 속이 편치 않고 찌부둥하다고, 야산 걷기 가지 않다가 내과에 가서 처방을 받아 약도 받아 왔다. 2개월 전에 건강검진을 하면서 위내시경도, 장내시경도 받았고 결과도 다 좋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폭염의 여름을 지내면서, 나이고개가 있으니 지금은 환절기라고, 그런가? 오늘부터는 다시 야산걷기를 나갈 모양이다. 시골 친정집이 부모님 가시고, 비워 ..

샘물 2024.10.16

먹기에 아까운 가을 미나리

친구가 미나리 한 단을 사서 먹고 다듬은 줄기를 살짝 묶어서 물에 꽂았더니 뿌리가 나와서 화분에 심었다. 2년 전 일이다. 봄이면 베어 먹고 새로 심고 그래 왔다. 그러다 한 달 전인가 여름 지나고 억세어졌다면서 다 베어서 잎만 따고 짧은 줄기를 주었다. 저녁 때였고, 그냥 씨 뿌리듯 줄기를 뿌리고 흙을 덮어 두었다. 새싹이 올라오더니 지금 연하고 참 이쁘게 자랐다. 무 새싹을 먹으려고 씨앗을 많이 뿌린것인데, 남편도, 나도 생채소를 먹을 형편이 아니어서 이렇게 자랐다. 비가 연 이틀을 이슬비 정도로 오다가 쉬다가 해서, 사진으로 보아도 초록색이 아주 고운데, 실제는 더 곱다. 살아 있는 초록색이다. 며칠 뒤 여린 채소들과 같이 고기 굽고 해야겠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