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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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에 아까운 가을 미나리

이쁜준서 2024. 10. 16. 03:53


친구가 미나리 한 단을 사서 먹고
다듬은 줄기를  살짝 묶어서
물에 꽂았더니 뿌리가 나와서
화분에 심었다.
2년 전 일이다.

봄이면 베어 먹고
새로 심고
그래 왔다.


그러다 한 달 전인가
여름 지나고 억세어졌다면서
다 베어서 잎만 따고 짧은
줄기를 주었다.

저녁 때였고,
그냥 씨 뿌리듯 줄기를 뿌리고
흙을 덮어 두었다.

새싹이 올라오더니
지금 연하고 참 이쁘게 자랐다.


무 새싹을 먹으려고
씨앗을 많이 뿌린것인데,
남편도, 나도
생채소를 먹을 형편이 아니어서
이렇게 자랐다.
비가 연 이틀을 이슬비 정도로 오다가  쉬다가 해서,

사진으로 보아도
초록색이 아주 고운데,
실제는 더 곱다.
살아 있는 초록색이다.





며칠 뒤 여린 채소들과  같이
고기 굽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