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 조개는 조개껍데기 옷을 곱게도 입었고, 그 모양도 특이하게 생겼지만 값이 비싸다 싶어서 한번도 사 먹은 적이 없다. 그런데 올해는 양식이 아주 잘 되어 마트에도 진열 된지가 거의 한달여 전이지 싶은데, 마트에 아직도 진열 되고 가격도 할인이란 표가 붙어져 있었다. 사지 않고 돌아오다가 식자재만 파는 곳에서는 마트보다 더 싸게. 659g에 5.900원에 포장한 것으로 사 왔다. 살아 있어서 살짝 그 큰 껍대기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해캄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그냥 소금을 뿌리고 벅벅 씻어서 찔 냄비에 찜판을 넣고 조개를 얹어 놓았다 익혔다. 씼었을 때가 저녁 밥을 먹기에 시간이 남아서. 다 익고 조개 껍데기 하나 드니 알사탕 모양의 조개가 도르르 굴러 나 왔고, 먹는 것이라기보다 귀여웠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