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열렸던 망개열매가 아직도 저리 곱게 곱게
가까운 궁산에 가서 만난 아저씨가 지하철 종착역인 문양역에 내려서 가는 좋은 산이 있다면서
가보라 했다.
쉽게 찾아 갈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산에 가는 사람이 많으니 무조건 따라서 가면 된다고 했다.
오전 10시 30분경에 지하철을 탔는데, 3정류장을 지나 4번째 역이 지하철 종착역인 문양이었다.
지하철 객차 안에는 띄엄 띄엄 사람들이 있고, 등산복 차림은 우리보다 더 연세가 드신 아저씨
한 분이었다.
그 아저씨께 물었고, 얼마간 그 아저씨를 따라 가다가 헤어졌고 산 들입에서 오전 11시경이었다.
산들입의 산불감시원이 등록을 하고 가라 했는데, 우리를 앞선 사람이 30명정도 였다는데
산으로 들어가서 만난 사람은 다섯팀의 15명 정도였다.
산들입에서는 2시간 반이 걸린다고 했고, 우리에게 처음 길을 가르쳐주신 아저씨는 3시간 반이
걸린다 했다.
우리가 빨리 걷지는 않았고, 딱 한번 점심 먹는것 외에는 쉬지 않고, 걸어서 3시간이 걸렸다.
높은 산이 200미터 정도였는데, 작으마한 산을 두어개 넘어 하산 했을 때는 우측으로 들어 갔다.
좌측으로 와 졌다.
물론 들입과 하산지점이 떨어져 있긴했었다.
얕은 산이라는 말만 듣고 갔기에 그리 시간이 걸리는 줄 모르고, 물과 김밥 두줄만으로 갔기에,
커피도 먹고 싶었고, 배도 고팠다.
고만고만 한 산이 연이어 붙어 있는데도 산마다 나무들의 종류가 달랐고, 산의 모습이 달랐다.
그리 풍성한 산들은 아니었다.
메마른 산이였다. 겨우 산을 두개정도 넘어서 진달래와 생강나무를 만날 수 있었는데,
왜송같아 보이는 소나무도 큰게 간혹 있었고, 이름도 모르겠는 꼬여 있는 나무도 있었다.
카메라의 전지가 이내 없어져 그 색다른 모양의 나무들을 찍지는 못했다.
또 갈터이니 그 때 찍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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