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2008년, 3월, 28일)
올해 여든넷이신 울산에 계시는 친정 외숙모님께서 교통사고가 나 병원에 계셔서 병문안을 가는데,
가는 동안 이야기도 하고 그럴려고 여동생과 해운대 역 앞에서 만나 울산을 갔었다.
해운대 도착만 생각하고, 준서에미가 예매했던 차는 작년과는 다르게 동해남부선로를 타고 가는
기차였다.
그러니 연착을 하니 꽉 2시간 30분을 채워서 해운대역에 도착했고, 연착을 해서 동생은 길에 차를
세우고 20분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과정도, 도착시간도 생각하지 않고, 해운대역 도착하는 것을 표준으로 예매를 해서 잘못 된것이였는데,
결과는 잘된 예매가 되었다.
내가 어렸을적 살았던 내 고향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것이였다.
내가 살았던 집은 신축을 해서 고모님이 사시는데, 그 집을, 그 집 앞의 길과 밭을, 그리도
많이 다녔던 길을, 가슴이 콩닥콩닥 했다.
병문안이 목적이 아닌 것이였다면 호계역에 기차가 정차했으니 약속은 뒤로 미루고 고향으로
달려 가고 싶었다.
젊은 동생들은 결혼을 해 다 나가 울산시내에 가 살고들 있고, 노인네분들만 계시는데,
가면 다 반겨줄 친척 아지매들 아재들이 많이 계신곳인데 말이다.
젊은 동생들이 없어 더 낯설지 않을 곳인데.
울산으로 가는 도로는 왕복 4차로인 길을 갔는데, 덤프트럭과, 레미콘차들이 횡포스런 운전을 해
우리는 깜짝 깜짝 놀라기도 했다.
네비게이션에 의지해서 갔었다.
울산가는 길에도 달맞이 고개인지?
피어나는 벗꽃이 양켠으로, 산쪽에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어나는 정말 멋진 도로였다.
한켠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내가 좋아한다고, 울산서 오면서도 그 길을 넘어 동생네로 귀가했었다.
어제 저녁은 남동생네도 오고,오늘은 동생댁과 셋이서 들녘으로 가 쑥이 없어서 논둑을 서서 걷다가
하나, 하나 캐고, 오는 길에는 또 바닷가로 지나오고.
지금껏 친정엄니따라 딱 한번 쑥캐러 갔던 사람들인데, 들판에서 그리 졍겹게 보내고 싶어 쑥캐러
가자고 했을 것이다.
서로간에 바쁘서 그리 오래 같이 지내본 적도 없었다.
대구는 우리집으로 오는 것이기에 오늘 오면 준서외할아버지 내일 아침 식사가 해결 되기에
굳이 비도 오고, 날도 저무는데, 집으로 왔다.
어제, 오늘 준서 안부가 궁금해서 기찻간에서 준서안부를 듣고, 문자로 준서 사진 좀 올려달라
부탁을 했더니 준서사진이 올려져 있어 어찌 그리 반갑던지!
엄마랑 함소아과란 한의원에 갔던 모양인데, 비 오는데도 잠깐 둘이서 걸었는데, 준서가 아주
좋아했어요라 했다.
들판에 돌아다녀서 많이 고단한데, 이 블로그는 왜 열었을까?
벗님들 안부가 궁금해서일것이다(하하)
준서외할아버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준서할미 행동이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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