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티스토리챌린지 21

내가 블로그를 처음 하게 된 때

우리 세대는 타이프라이터 세대였다.타이퍼라이터도 한글 자판이 두 가지 있었다.그러다 통일자판이 있어지고 각종 공문서를 타이퍼라이터로 서식에 맞게 찍었다.전통이라고 급한  소식은 전화로 오기도 했지만,직접 작성한 공문서를 심부름하는 아이들이 상급부서에 가지고 가서 접수를 했고,다시 할 공문서를 받아 오고,   큰아이가 고등학생이던 때, 둘째가 초등 3학년이던 때,우리 도시 중앙도서관에서 컴퓨터 강습이 있다 해서 접수해서 배우러 갔었다.도스란 것으로 프로그램을 짜고 실행시키고, 그저 하라는 대로 컴퓨터 한 대에 두 사람이 앉아서 배웠다.그때 가니 한글은 자판은 통일되어 있었고, 다음기에는 16비트 컴퓨터가 들어온다고다음 기에 한 번 더 배우라고 해서 그 때는 도스로 프로그램을 짜지 않아도 되었다.그무렵 컴퓨..

샘물 2024.11.17

폰을 쓰실줄 아세요?

치과에 갔다가 전철역 프랫트 홈에 전광판을 보니 금방 떠났는지 다음 차는 제법 기다려야 했다.폰을 내어서 펴니  나보다 먼저 기다렸던 60대가 물은 말이다.네.연세가 있으신데 저희도 못하는데 라 했다.어느 연령대가 넘어가면 여자 할머니들이 문자, 카톡, 전화 걸고 받는 것만 하고 지내니그렇게 할머니가 폰을 펴고 들여다보는 것이 생경했던 것 같다.그녀는 60대이고 나는 노년의 할머니이고. 나라고 젊은이들처럼 활발하게 넓게 쓰는 것은 못하고,검색하고, 블로그 글 쓰고 내왕하는 블로그 친구들 글 읽고, 댓글, 답글 달고 하는 것만 한다.폰으로 찍은 사진도 바로 올리니편하고.지난 학기에 배우고도 반이상은 잊었지만,폰으로 하는 기능은 많기도 하다. 이제는 우리들은 주변만 챙기면서 살아가고,우리 자식들이 돈 넉넉하..

샘물 2024.11.16

사랑방 같은 미장원

우리  집에서 그렇게 멀다고까지는 아니어도,집에서 8시에 나가서  전철을 6 정류장 타고 내려서 얼마간 걸어가면 9시에 미장원에 도착을 한다. 월, 목요일만 하고, 요행히 미장원 원장이 토요일 집에 있는 날이거나아니면 꼭 토요일날 좀 해 달라는 전화로 툐요일 예약을 한 날에는 문을 열고 한다.본시 일이란 하는 사람이 내일이다 하고 유기적으로 일을 해야 일을 많이 하는데,원장은 동생, 언니는 원장이 하는 일 말고는 이것 저것 다 하는데,일이 잘 돌아가는 것은 그 언니의 일 하는 것이 보조가 잘 되어서이다. 그 언니는 출퇴근을 하면서 일을 하고,그러니 원장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기본 반찬을 해 두고, 금방 지은 밥이 맛있다고일 하다 틈을 내어서 언니분이 들어가 밥을 하고 새김치를 내고 반찬을 내고,점심을 다..

샘물 2024.11.15

옥상의 월동준비 1

구근들은 크거나 작거나 겨울 월동을 실내에 들여야 한다. 달리아 꽃을 5월에 보고 6월부터 폭염과 장마가 시작되었다. 그러니 꽃은 보았는데 대궁이는 마르고 뿌리까지 말라 달리아 화분 자체가 말라 버린 것, 그나마 가을이 되어서 새싹이 올라와 늦깎이 꽃몽오리 생긴 것도 있다. 친구 남편이 달리아도, 그 거 빨간색 꽃도 좀 달라하셔서 챙겼다가 한번 전해 주어야겠다. 남편이 올해 방에 들이는 것은 제피란서스와 카라만 들일 것이다 해서, 속으로 주인은 나이고 가만히 남편 맘대로 두고 볼일이기는 하지만, 화분숫자를 줄이기는 해야 해서 일단은 제피란서스 3가지를 긴 잎 잘라 내고 화분을 엎어서 구근을 골라 놓았다. 1~2년 있으면 꽃이 필 자구도 친구가 가져갈 것이라 따로 골라 놓았고, 나도 샤프란도 두 화분이나 ..

11월의 꽃 2024.11.14

손주가 무엇인지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치과에  10시 30분이거나 11시로 예약이 잡히어서 산자락길을 가지 못했다.장 보러도 다니고 이런저런 일로 밖에 나갈 일이 있으니 하루 7,000보 이상식 걷기를 했지만,어젯밤에 친구와 전화로 산 자락길을 오늘 가기로 했다.다녀오면 1시간 20분 정도 걸리니 그리 부담도 되지 않는데  자꾸 볼일은 생기고 몸은 게으러지고.50년 친구 중에는 손주들이 준서와 동갑도 있고, 청소년은 되었는데,늦게 결혼한 아들이 아기를 낳고는 시어머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와서는, 자기 집에서 출퇴근을 하면서 아기 둘을 키워 주었는데, 큰 손주 초등 6학년 겨울방학에  친정 가까운 곳으로아파트 당첨이 된 곳으로 이사를 갔다.이 손주 아기 때부터  며느리는 은행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그 당자도 부지런하지도 ..

샘물 2024.11.13

이제 방안에서도 춥다

월요장 가는 길에는 공원이 있다. 모과나무인데 열매가 많이 달려 있다. 와로운 노년처럼 쓸쓸한 풍경이다. 전동차를 탄 할아버지들, 그렇지 않은 할아버지들이 낮시간 모여서 노는 공원이다. 일주일 전인가? 얇은 차렵이불이 춥다 싶어서 양모이불을 더 덮었더니 무게감으로 포근하고 보온쇼파도 더 따뜻했다. 차렵이불은 작아서 바닥의 열이 공기 중으로 빼앗 끼고, 양모이불은 제법 크니 바닥의 열 손실이 적어서이지 싶다. 예전 어린 시절 이불은 무명베로 이불깃은 붉은색으로 염색을 한 크기도 작은데 두 사람도 세 사람도 덮고 자면 푹 덮지 못하고 허리 참까지만 덮고 잤는데 참 풍요 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그때는 윗목은 바닥이 훈기도 없었는데 요즘이사 온수파이브를 깔아서 전체가 따뜻한데도, 잠자리는 또 온수파이브가 들어..

샘물 2024.11.12

가을은 깊어가고/ 국화꽃은 물 흐르 듯 피어나고

왼쪽 꽃과 오른쪽 꽃이 다르다. 고광나무 화분에서 씨앗에서 발아한 작은 모종을 심어 그대로 자랐다. 오른쪽 꽃은 왼쪽꽃보다 늦게 피었고, 납쟉하니 꽃도 작다. 참 귀엽다. 이 풍경을,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아름답다. 이 노란색 단추국화는 아직 꽃몽오리가 많다. 늦게 피어나서 그렇지 이 아이는 본성은 중국화이다. 삽목 한 한 포기를 꽃카페에서 한 포트 2.500원을 주고 샀던 것이다. 올해가 3년차이다. 삽목 한다고 두 번 잘라던 것은 성공하지 못했고, 남은 것을 놓칠까 걱정되어 크는 대로 키운 것이다. 색이, 꽃잎 모양이 참 이쁜 아이이다. 국화꽃도 개량을 해서 이쁘게 한 것은 한 해가 가고 그 이듬해는 변하거나 포기 자체가 없어 진다. 이 아이는 재작년 비슷한 두포기를 작은 포트에 심긴 건을 2개 ..

11월의 꽃 2024.11.11

과일 수확철

요즘 내가 과일을 먹지 못하니 사과는 갈아서 먹지만 단감은 그림의 떡이다. 그러나 남편은 올 해의 단감을 맛이나 보게 하고 싶어서 저번 주에 한소쿠리를 사 왔다. 그 때로부터 일주일이 지나니 단감의 수확철인 듯 단감이 로컬푸드에서 비닐에 많이 넣어 놓고 4,000원이다. 험없이 깨끗한 상품으로, 홍로가 잠깐 나오고 저장성이 없는 것이라, 이어서 저장성 없이 나오는 감홍, 양광등의 사과를 과수원에서 토요일이면 나오는 곳이 두 군데 있어 정품으로 공판장에는 못 넣어도 먹기에는 하등 이상이 없는 사과를 한 번에 큰 것으로 2만 원어치 사면 일주일 먹고 나면 조금씩 남았다. 사과가 크니 한번에 사과 반개를 둘이서 먹었습니다. 홍로는 달고 사과향이 아주 좋고, 양광은 홍로보다 단단하고 한입 베어 물면 식감이 굉장..

샘물 2024.11.10

이런일 저런일

컴퓨터를 오래도록 열지 않고, 폰으로만 했더니 컴퓨터 자판이 어색하다. 영자판도 한글자판처럼 되었는데 퇴화하는 것을 부축인 거다. 해서 며칠 째 컴퓨터로 글을 쓴다. 친구가 옥상에서 건고추를 은박지 자리에 부어 놓고, 스텐리이스 대야에 붓고 햇빛이 많이 드는 자리에서 일을 했다 한다. 그런데 연기가 조금씩 나서 찾아보니 고추 닦아 스덴리이스 다라이에 담고 있는 곳에서 연기가 나더라 했다. 손으로 그 고추 주어내고 흔들여 놓고 다시 일을 하는데 이제는 닦지 않고 은박지 자리에 부어 놓은 고추에서 또 연기가 나더라 했다. 아마도 예전 우리가 돋보기로 종이에 불을 붙이던 원리도 그리 되었지 싶다. 닦다가 다른 일이 있어 볼일 본다고 오래 방치했다면 고추가 많이 탔을 수도 있었겠다 싶었다. 고추 닦다가 햇볕에 ..

샘물 2024.11.09

가을 국화의 향

국화가 피는 중이라 아침마다 더 풍성 해 진다소국 중에도 아주 자잘한 내가 예전 국화꽃을 키울 때 단추국화라 불렀던 크기의 꽃이 드디어 피기 시작한다. 국화꽃을 삽목 해서 처음에는 놓을 자리가 없어 여기저기 공간이랄 수도 없는 곳에 화분을 두었다. 그러다 올 해의 폭염과 장마로 초화들이 가고, 10월 들어서 옥상정원 정리를 하면서 화분대 하나를 비워서 국화화분들을 남서쪽 해를 동남쪽보다 더 받는 자리로 모았다. 그래도 그 화분대 앞으로 풋고추 화분을 30Cm 공간밖에 떨어 지게 늘어서 있었고, 꽃몽오리들이 생기기 시작해도 햇살은 점점 짫아져 가는데 국화 입장에서는 해를 한 껏 받을 수 없었다. 그러다 11월 들어서 풋고추 대를 뽑고 국화화분들에게 햇살을 한껏 받게 해 주었다. 어제는 단추국화들이 피기 시..

샘물 202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