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부부 1 ... ( 신혼이 없었다) 내 고향에서는 필기라 불렀던 다년생 풀 가을색이 곱다. 텃밭에 가는 준서할미를 늘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준서외할아버지다. 운동에, 텃밭에, 산행에 늘 체력의 한계로 지내다보니, 무리하면 늘 표가 나기에 못마땅한 것이다. 결혼 초 시엄니, 시동생들, 시누이들과 함께 살았기에,남편 올 때까지 같이.. 샘물 2008.11.12
세월의 나이를 뛰어 넘고 싶은 몸 나이... 소나무 뒤로 잡목들의 단풍이 곱기도 하다.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많으니 잔손으로 만드는 밑반찬이 없다. 깻잎 삭힌것을 사왔는데도, 삶기까지 했는데, 한잎, 두잎 씻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우려내긴 했으니 씻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오늘도, 내일도 할 시간이 못된.. 샘물 2008.11.06
아기보기... 오랜지기들이 하는 모임이 있다. 회원은 7명인데, 두명이 구미, 수원의 딸네집에 가 아기를 돌보아 주고 있다. 준서할미와 또 한 친구는 외손녀들을 건사하다 보낸 할미들이고. 그런데 한친구가 작은 직조공장에서 검단이란 작업을 하는 사람이고, 직조공장이 작으니 검단하는 사람은 그 한사람뿐이라.. 샘물 2008.11.03
사람 3 (내가 수월하면 남도 내게 수월하게 대해준다...) 30대에 삼남매를 남편에게 주고 이혼을 했던 사람이 있다. 거구이다. 체중이 80Kg 이 나간다 했다. 여자치고는 키도 크고, 체중도 많이 나가는 사람이다. 오일장을 다니면서 억척스레, 채소 장사를 해서 지금은 땅도 있고, 한달에 세가 300만원 정도 나오는 원룸의 건물주이기도 하다. 자기집 원룸 한칸에 .. 사람 2008.10.30
스치듯 지나간 만남.... 나이가 들면 뭐예그리 남에게 이쁘게 보일려고 꾸미지 않는다. 운동갈 때는 그냥가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외출하거나 잔치에 갈 때는 화장도 하고, 옷도 자리에 맞게 입는다. 운동은 온 몸에 땀으로 목욕을 하기에 화장을 하는 편이 더 어색한 자리이다. 어쩜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이 남을 배려하는.. 샘물 2008.10.29
장으로 돌아 먹거리도 생기고, 일거리도 생기고... 어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준서외할아버지가 산에 가자는 걸 안간다 하고는 쉬고 있었다. 그랬더니 오전에 친구가 남편과 병원에 왔다 관문시장(서부시외버스 터미날이 있는 근처) 으로 갈터이니 나를 오라고 전화가 왔다. 그곳은 시내버스도 많이 오고, 인근 가까운 곳으로 시외버스도 다니기에 생.. 샘물 2008.10.29
콩나물죽도 시래기 경죽보다 호사스러웠다. 군자란 지금 꽃몽오리져 있는 것이 피기나 할까...? 저렇게 한창 이쁘게 핀것이 있는데, 저 꽃몽오리들은 어쩔 것인가...? 군자란이 필 계절이 아닌데, 핀 귀한 꽃이다. 오랫만에 온 비에 생기가 살아난다. 초등학교를 다닐 적 시골에서는 직접 농사를 지어도 보리고개를 당하는 집들이 간혹 있었다. 그 .. 샘물 2008.10.23
날씨는 흐리고 간혹 비... 오랜 가뭄이어서 어제 전국적으로 온 비는 단비였다. 오늘은 간혹 가랑비가 내리고, 흐리고 해 야산을 오를려다 가지 못했다. 가을산의 단풍은 잠깐이다. 가을도 잠깐이다. 수확의 계절이라 하지만, 수확 후는 빈들이지만, 겨울 바람이 지나가지만, 동화속에서처럼 그 들에서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 샘물 2008.10.23
나이에 따라 감정이 조금씩 달라져.... 스산한 바람이 부는 가을 들녘 이젠 억새도 피고 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소리도 난다. 이틀전에만 해도 땀이 났는데, 오늘은 땀이 나질 않았다. 가을은 짧은 계절인데, 올 해는 가을이면서도 여름처럼 더웠다가, 갑작스레 낮시간대까지 선선해지니 쓸쓸해 지기도 한다. 아기들과 꽃들은 처음부.. 샘물 2008.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