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니 좀 춥다. 자리를 따뜻하게, 이불은 그대로 가벼운 것으로, 이불을 뚜거운 것을 못 덮으니 식구들보다 늘 얇은 이불을 덮고, 아주 추운 폭한이라 하는 날에는 비슷한 이불 하나 더 내어서 옆에 두고 잔다. 일단 내 몸부터 아래 위 겨울에 내복 위에 입는 것으로 내복 없이 입으니 몸이 따뜻해지고, 이른 아침인데도 옥상에 올라가니 바람은 더 시원 한 듯하고, 키 큰 가는 잎 구절초가 일렁이고 있었다. 언제나 처럼 한바퀴 돌아 보니 8월에 옮겨 심은 정구지 분이 2개인데 하나는 몇포기 살지 않았고, 좀 비실 비실이다. 내년 봄에는 첫물 정구지를 먹을 수 없겠구나 했지만, 새로운 모종을 사서 심으면 1년 내내 더 잘 자랄 것이다. 그런데 박스를 엎어서 포기를 나누어서 심었던 차이브가 한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