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끝 난 금요 드라마가 " 내 사랑 못난이 " 이다.시청률이 30%인 드라마였다.
텔렌트는 박상민, 김자영, 김유석이었다..
금요일 두 편씩 하는 드라마이고, 촌스런 이야기이고, 그러나 그 속에는 촌스런 인간 관계이지만 사랑인지도 모르고 두 고아가 (남매처럼 ) 지지리도 복 없게 고생하다 동굴을 빠져 나오는 것 처럼 환한 빛이 비추워 질 때 그 때야 둘이서 사랑 했음을 알고 그 사랑으로 결말 나는 드라마였다.
처음부터 극이 계속이어져 올 때는 박상민과 김자영의 커풀이었는데, 마지막에 김자영, 김유석은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는 드라마였다.
그러나 텔렌트들도 아주 일류는 아니었지만 또 그러기에 그 극에는 인간미가 묻어났다.
이야기야 어느 드라마나 줄거리를 말하면 신파가 아닌 드라마가 있겠는가?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다름이 아니고, 실제 김자영이 거의 성형을 안한 얼굴로 감독들의 권유에 그 많은 역 중에서 내가 할 역활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태어난 얼굴로 (?) 연기하는 그 자연스러움이 좋았고, 러시아에 박신양이랑 같이 가서 연기 공부를 하고 온 김유석의 자연스런 연기와 항상 그 정도 역활을 꾸준히 해 오면서 자연스런 연기로 변한 김유석의 모습이 좋아서이다.
마지막 몇 장면에서 김유석은 로라가 없는 무거운 가방을 들고 뒤 따라오고, 김자영은 머리에 꽃으로 장식하고 양산을 쓰고 50년대나 볼 수 있는 양산 쓴 여인처럼 앞 서 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젊은 사람들은 극이 반전해서 박상민이 아닌 김유석이 커풀이 되는 것이 재미가 없었겠지만 실제 인생은 박상민인 경우보다 김유석일 때가 더 많다는 것을 몰라서이다.
하기야 극이 실제와 같다면 누가 극을 보겠는가?
다르기에 호기심과 재미가 생기고, 또 대리 만족이 되는 것이다만.
여우처럼 이리 저리 성형을 해서 텔렌트의 이름은 알겠는데 너무 낯 설어서 긴가? 민가? 하는 시대에
턱 깍고, 입술 손질하고, 콧대 세우고 크게하고, 이마 살리고, 눈 키우고, 어찌 그것이 자기 얼굴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어찌 보면 그렇게 하는 것도 노력이고, 아픔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나는 김자영이 좋다.
자기 주관으로 분명히 살아가는 것이 좋다.
아직은 나이가 있어서 매끄럽게 깊이가 묻어나는 연기는 아니지만 그 젊은이가 좋다.
" 내 사랑 못난이" 란 드라마는,스토리는 무엇인가 모르겠고, 일류라는 텔렌트들의 얼굴만 왔다 갔다 하는 극 아닌 극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박상민이란 배우도 좋았다.
그 만의 매력이 있었다. 씨익 웃을 때나 진지한 대사를 할 때나 그는 귀여웠고, 짜증 배인 얼굴이 아닌, 그러면서도 "김두한"을 연기해 낼 수 있는 배우였다.
배우나 텔렌트들은 기호품 같아서 설명 할 수 있는 이유가 없어면서도 호, 불호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