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말대로 간다

이쁜준서 2024. 8. 30. 09:57


어제 미장원에 가서는 80대 초반의
할머니가 혼자서 미장원까지 못 오니 동네 언니라 부르는 88세 분과 같이 왔다.
88 세분이 원장이 롤을 말 때,
얇은 종이인 듯 종이 아닌 것을 덧대고 원형 고무줄로 고정시키고,
중화제 바르고 머리 감기고 등의 일을 하는 원장언니 할머니가 바쁘니
원장 수발을 도우다가,
원장은,
오랜 관례대로 머리 컷을 해서 모양 내기를 시야개라 부르는데   오전 12시가 넘어가니 시야개 일이 밀리고 컷할 머리칼로 바닥이 지저분하게 되니 이젠 에어컨 바람에, 선풍기 바람에 날릴 것 같으니  조심조심 빗자루 질을
했고,
점심식사  대접을 해 왔는데,
바빠서 튀밥이나 백찜을
주인이 찾아 주니   손님들에게 드시라고 그릇 들고 다니면서 권하고,
그러다가 또 롤 감는 일 도우고,
그러다가 롤 말았던 얇은 종이
씻어서 시다분이 가지고 오니
다른 두 사람과 같이 하고,
중간중간 밉지 않은 말도 하고,

80대 후반인 사람이  47년생인가 하니
그렇다 하더니 진짜 나이는
88세였다.
47년생이면 78세 이고.

우리가 보기에는 80세 정도로 보였다.
노래를 좋아하고 쉬지 않고 몸 움직인다고.

88 세분을 언니로 부르고,
실내에서도 움직임이 둔한 사람이
혼자서 택시를 타도 미장원까지
못 와서 같이 왔다고 했다.

한번 쓰러진  일이 있고는 다른 지방에 살고 있는 아들이,
집 안이나 밖에 CCTV를 달았다고.
밖에 나갔다 넘어지시면  안 된다고
잠시 나갔다 와도 전화가 오고,
혼자서 먹기도 싫고,
음식 하기가 싫어서 빵과 우유에
과일로 식사를 때우면 또 어김없이
전화가 오고  내가 반창고로 다 발라 버리겠다 하니  그러면 저가
몰라서 119  구급대도 못  부른다고 펄쩍 뛴다고 했지만 높은 곳에 CCTV  화면에 손 닿기는 어려울 것이고,

60대 중반 미장원 원장은 내가
기술을 배울 때  너무 힘들게 배웠다면서  시야개를 할 때는 그 사람의 두상에 맞추고,
완성형 머리 모양은 다 다르다.
그 나이도 창의적인 사람이다.

일주일에 두 번만 미장원 문을 열기에 새 손님을 받지 않는데도
오래된 단골들로 만원이라
이웃친구와 나도 우리 앞에  4사람이 있어  오래 걸렸다.

오늘은  오전 10시경 마트에 갈 때는 전철 한정거장을 타고 갔다.
전철에서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가니 훅 뜨거운 열기가 올라 왔으나, 집으로 돌아 올 때는 빌딩  그늘로 걸으니 바람이 불어
걸을 만했다.
그러나 지열이 그나마 식는
새벽 2~3 시경이나 에어컨을 끌 수 있다.

사람들이 선한 말을 했으면 좋겠다.
예전 시골에서 독하게 남을 탓하던
할머니를 둔 후손들이  그  말속의
독한 것을 겪는 것이 있고,
화고, 복이고 당대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손자대  이후에 일어 난다 하셨다.

건어물상에 갈 일이 있으면 다시마가   1 뭉치 정도 있을 때
2 뭉치를 사 온다.
자연산 뿌리 쪽을 사 오는데
한 뭉치에 1만 원이다.
오늘 두 뭉치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두었으니 추서 세고 서문시장 갈 일이 있으면 두어 개 사 와야겠다.

세상사 모든 일들은 유기적으로
또 동시 다발적으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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