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매발톱
우리들의 20대는 별로 꾸미지도 않았고,
어느 날은 양갈래 머리를 땋고 외출 하기도 했다.
양갈래 머리 땋으면 뒤로 하나로 묶은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지.
그 때는 나라 경제도 어려운 시기였고,
포프린원피스를 입고, 양갈래 머리 땋고,
그 때 그 모습 닮은 꽃이다.
이 아름다운 꽃을 볼 때마다
선물 해 주신 분께 고마운 맘이다.
풀꽃이라 폿트의 가격은 3,500원이지만,
우리 꽃카페에서 이 정도 키워서는 8,000원을 받았다.
1차로 판매하고 남겼던 것으로 보였고,
2차로 또 팔고 있었다.
나는 원예단지에서 샀다.
백산풍로초
뿌리가 한 덩이로 몇년 된 것이라
둥글게 되어 있고, 아주 강하다.
노지월동이 된다.
씨앗은 참 잘 결실 되는데도 발아가 되지 않았다.
처음 키워 보는
알프스안개란 꽃이다.
꽃의 크기는 안개꽃정도이고,
지피식물이라 하는데 무지 귀엽다.
장미조팝 자주색
춘절국
작년에 친구가 선물 해준 한 화분을 잘 살다
6월에 가버렸다.
시든꽃만 제 때에 따주면 꽃몽오리 올리고, 피고를
계속한다.
꽃카페에서 올려진 소개글에는 꽃이 빈티지한 색이라 해 있었다.
작년 키워보니 참 이뻐서 올 해는 두 폿트를 샀다.
차이브꽃
요란하지 않고, 옥상노지월동도 잘 해 왔는데,
올 해는 겨울에 많이 동사하고 이렇게
훌빈하다.
큰등심붓꽃
동사하고 반 정도 남았다.
시커멓게 마른 것은 손으로 뽑아 내었고,
뿌리를 내리면서 새로 살아 내고는 꽃까지 피웠다.
지난 겨울에 다년생들이 많이 갔다.
붓꽃들이 흙 속의 수염뿌리가 동해를 입어서
영 간 것도 있고,
새로 수염뿌리를 내리느라고, 꽃대까지 올릴 기력이 모자란다.
장미조팝
겹겹이라 장미조팝이라 부르는 모양인데,
올 해는 장미조팝과,
으아리조팝을 팔고 있었다.
우리 집에서는 3년쯤 되었지 싶다.
아마풀꽃
가녀린 꽃대를 길게 세우고,가지 끝에서 꽃이 핀다.
색이 신비스럽다.
백산풍로초 흰색
장미조팝 보라색
지금 옥상에 피어 있는 풀꽃들이다.
나무꽃으로는 고광나무꽃, 공조팝꽃, 소주조팝꽃, 은행잎조팝꽃,
구근 종류는 일부의 붓꽃이 피어나고 있는 중,
풀꽃들이 색색으로 화려하게 피고 있다.
작약도 피어나고 있지만 따로 올리려고 한다.
풀꽃은 다른꽃들에 비하면,
집안의 막내 여동생쯤으로 귀엽고, 볼수록 이쁘다.
경주 모임에서 우리 중에 막내가 예쉰넷인데,
손주가 초등학생인 할머니인데,
자기 오빠보고 오빠야 오빠야 하고 불렀다.
참 정겹게 보였다.
오늘은 다섯명이 하고 있는 모임이 있는데,
코로나로 못 만났던 것은 작년 가을에 한번 만났고,
그 중 막내는 나하고는 열다섯살 차이, 나머지 회원들과는 다섯살 차이,
집안 거실에서 미끄러져서 엉덩이 뼈를 다쳐서 두달동안 집안에서 고생을 한 것을
뒤 늦게 알고, 안동으로 만나러 간다.
그 소식을 들은 친구중 한 사람은 언니고 그 무거운 화분들고 일을 해도
괜찮은데 운동을 않해서 그렇다 해서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라 전화하면서 웃었다.
경주에서 만났던 언니와 동생들은 이렇게 가는 팔목으로, 가는다리로 왜 힘든 일을 하느냐?
일이 무조건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것이 아니고, 그만한 일을 감당할만한 체력을 유지 해 주는 것도 된다.
내 경우는 매일 노동처럼 일 하는 것이 아니고, 그런 때가 있고, 풀이나 뽑고, 물이나 주고
꽃구경 할 때가 더 많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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