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하물며

이쁜준서 2022. 1. 8. 07:44

하물며의 뜻

그도 그러한데 더욱이,

앞의 사실이 그러하다면 뒤의 사실은 말할 것도 없다는 뜻의 접속부

 

 

 

오늘 댓글 중에 앞으로의 세상은,

헤드셋 쓰고 누워 있으면 내가 원하는 경험 다 할 수 있다고 

그런 세상이 온다면 환경 적응으로 현재의 사람과 형체가 다른 인간이 되지 않을까?

그렇지는 아닐 것이다.

인간의 심신은 유지 되어야 하니 또 보완적인 환경이 만들어 지지 않을까?

 

겨울철 따뜻한 실내에 식물을 들이고, 환기를 적어도 일주일에 두번이상은 해 주어야 한다.

방안 공기 찬 바람에 다 식힌다고 뭐라 하는 사람이 있어  걷기 운동을 나가면 환기를 하는데,

한 해는 날씨가 추워서 등한시 했더니 식물의 잎에 끈적끈적한 벌레가 생겼다.

닦아 내고 핀셋으로 잡아내고, 

환기 덜 해 주었다고 그런 병충해가 생기는데,

하물며 헤드셋 쓰고 누워 원하는 경험 다 할 수 있다면 사람이 어떻게 변하고,

또 희노래락은?

배고픔은?

먹는 즐거움은?

사람은 끊임 없이 움직여야 하는 것인데,

 

김장 김치를 절임배추로 했더니, 1/3 이상이 밭으로 갈려고 하고, 잎만 절여지고 줄기는 간도 먹지 않았다.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어서 김치양념은 예년처럼의 간으로 맞추어 놓았고,

양념이 잘 묻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다른 일로 친구와 통화를 했고, 김장이야기가 나왔고, 배추가 그러하더라 했고,

친구 말이 일부러  그렇게 절인다고, 그 김치가 익으면 참 맛이 있다고 했다.

 

그러니 김치가 좀 싱거웠다.

배추가 적당하게 절여진 김장김치는 김장을 담아서 위에 칼질 한번만 내고

세로로 두번 정도 칼질을 내고 밥상에 올리면 햅쌀로 백미 밥을 지어서

2주일 정도는 다른 반찬 필요 없을 정도로 김치가 우리 집 양식처럼이었다.

올 해는 줄기가 뻣뻣하고 양념도 배이지 않아서  배추를 따로 세포기 절이고,

무를 손가락처럼 길게 칼질하고

절여진 배추도 자르고, 석박지처럼 따로 담았다.

그 김치는 정말로 짜면 맛이 없어서 싱겁게 간을 했더니 작은 통에 담아 주방에서 3일만 지나면 익은 맛이 났다.(  그래서 김치밥국도 끓일 수 있고)

가끔 김장김치를 내어도 처음보다는 달라도 맛을 느끼지 못했는데 몇일 전에  약간 익은 맛으로 간다 싶더니 어제는 맛나게 익어 있고, 줄기도 살강살강하게 맛이 들었다.

배추 잎쪽은 따로 가로로 자르고, 줄기는 2번 세로로 잘라서 식탁에 놓았는데,

배추 잎은 밥에 처억 덮어서 먹고 줄기도 싱거우니 밥 숟가락에 얹어도 부담이 되지 않았다.

 

겨울이니 맑은 소고기 무국과 먹으면 딱이다 싶어서,

냉동실의 양지 한토막을 어제 밤 주방에 내어 놓았다 무국을 끓이고 있다.

밥은 찹쌀과 맵쌀을 반반으로, 흑보리쌀을 따로 삶아 냉동실에 두었던 것을 넣고,

구지뽕가루를 조금 넣고 했다.

맛난 김치와 보리쌀이 넉넉하게 섞인 밥과 소고기 무국 어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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