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광스럽게,
아침 밥을 어제 저녁 샤브샤브 해 먹고 남은 것에
콩나물을 얹어 익혀 두었다.
김장김치가 맛이 드는 중이라 주방에서 3일만 두면 새콤하게 익는다.
아침밥이라면 그래도 국이나 찌개가 있고, 밑반찬도 있고 그렇게 먹는데,
두 사람다 국도 그리 좋아 하지 않고,
먹던 반찬 싫증도 잘 내고,
아침이라도 그냥 맛만 있으면 볶음밥도 잘 먹는다.
반찬이 어중간하면 채소와 육고기 있으면 같이 볶아서 아침에도 먹는다.
두 사람만 살고 있으니 그렇지,
누구 한 사람만 더 있다 해도 이렇게 살지는 못할 것이다.
두 사람은 한 사람에게만 맞추는 되는 자유롭다.
누가 그렇게 이야기 했다.
자식들은 잊고 사는데 손주가 늘 생각이 난다고.
그 손주를 데려다 키워서 보내기도 했고, 작년까지도 에미가 출장이라도 가면
수도권 딸네 집으로 가서 거두어 주고,
지난 해 중반이 넘어서 딸이 휴직을 하고 아이 바라지를 하니,
서울에 병원 예약이 있어 가도 딸네 집에 들리지 않고 온다고,
올 해 초등 2학년이 되는 손녀딸은 엄마, 아빠보다 할머니가 제일 좋다고 하고,
참 보고 싶을 것이라도 그냥 집으로 온다고 했다.
블로그 벗님들 방에서 올려진 글을 읽으면서
글 넘어의 생각들이 짐작이 될 때도 있고,
댓글을 달면서도 그냥 서로간의 인사정도의 말을 하지 더 깊게는 말 하지 않는다.
서로가 다 그렇다.
노년의 자유는 상대를 배려 해서 얻으지는 것이다.
노년의 부부가 산다는 것은
노년의 나이에 그나마 건강해서 누릴 수 있는 자유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상에 올려진 반찬을 먹지 않은 것이 있으면 이것도 자셔보라고,
올 해 김장김치가 절인 것이 밭으로 갈려 하더니 삼삼하게 익어서,
김치 잎으로 밥이나 반찬을 덮어 먹으면 맛이 있다.
김치를 썰 때 잎은 가로로 자르고 줄기는 세로로 잘라서,
직사각형에 담아 와서는 이쪽은 잎이예요라 한다.
예전 우리들 어린아이 시절부터,
동네에서 먹을거리 가져 오면 할머니 출타하고 않게시면 할머니가 오셔서 할머니가
조금 주셔야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마솥에 밥을 퍼도 어르신들 밥 먼저 퍼고 그 다음은 일꾼인 ( 대주라 불렀고)
아버지 밥을 퍼고 쌀을 아주 조금 보리쌀 삶은 것에 섬처럼 올라 오게 부어서
밥을 하니 서너살 먹은 아기에게 준다고 아기 밥 쌀이 조금이라도 더 줄려고
먼저 퍼다 할머니 눈에 뜨이면 엄니가 꾸지람을 들어 셨다.
그런 것이 머리에 박혀 있어도 내가 아기준서를 데리고 있을 때
백미밥이라도 솥에서 처음 밥을 뜨면 맛나 보여서 준서밥을 먼저 펐다.
그러면서 딸들에게 나는 할머니라서 그렇게 하지만 너그들은 아니다라 했다.
지금도 아이들은 저희들 아버지께 공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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