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노지 월동이 되는 풍로초
이 아이는 덩이 뿌리인데 재작년 봄 쪼개어서 분갈이 했더니 다 말라 버렸고,
새로 들인 것이 한 해가 지나고 작년 봄 덩이채로 분갈이 했고,
올 해도 덩이채로 분갈이를 했는데,
덩이가 많이 커졌다.
작으마한 것이 꽃색이 아주 곱다.
내년에는 더 큰 화분에 분갈이를 해야 겠다.
오늘도 흙일도 하고, 깻묵 발효할 것을 준비 하는 일도 했고,
그 하루가 끝나고 의자에 앉아서
찍은 사진이고, 곧 해가 질 것의 늦은 오후이다.
꽃을 가꾸는 것의 여유이고 즐거움인 것이다.
아침 식사를 하고,
커피 잔 들고 옥상에 올라,
의자애 앉아 이 경치 마주 보면서 차를 마신다.
물론 고개를 돌리면 다른 꽃들이 보인다.
무늬병꽃
이꽃은 아주 순수한 듯 보인다.
잎의 무늬는 선명하고, 꽃가지에 새들이 조르르 앉은 듯,
자연스런 것은 그 크기가 작기도 하고, 보다 크기도 하고,
그것에는 시간차가 있는 것이다.
자연은 공장 생산처럼 한꺼번에 찍어서 다량 생산이 되는 것은 아니고,
각각의 아름다움과 개성이 살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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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병꽃의 만개함,
색의 농담의 조화로움이 걸작이다.
화려함의 극치
어디서 이런 색이 왔단 말인가?
피가는 꽃잎과 속의 꽃술은
자로 잰다면 몇Cm 되지도 않은 것인데
깊은 내밀의 방 같다.
보통 4월의 저녁 때는 바람이 인다.
이 사진을 찍을 때도 바람이 몹씨 불었다.
숨죽이고 있다가 찰칵,
낙동강 강정, 고령보의 저녁 노을
오후 5:11
이 시간 산 속이라면 서들러서 내려 와도산속에서 지겠지만,
낙동강 보 전망대에서라면 강물에 붉은 낙조가 물들이다가 어느 순간 숨어 버릴 것이다.
옥상정원서는,
길 건너 옥상에 해가 비스듬이 누운듯 하니 아직 여유가 있다.
얼마전 깻묵을 한 포대 사서 발효 시키는 단도리를 마당에 해 놓았는데,
올해는 못 쓰고 내년을 보는 일이라 여름이 가고 가을에 쓰고 싶어서 이웃 친구와 한 포를 사서 나누었던 것이
어제의 일이고,
오늘 아침,
쌀 뜨물과 물을 섞어서 깻묵을 부드럽게 하고서 미생물로 발효 했다는 용토도 섞어 발효하는데 도움이 될것도 섞고,
2통을 만들고, 혹시나 한달정도 발효 해서 사용할 수 있을까는 원두 커피가루 얻은 것이 있어 넣고 따로 만들었다.
통3개에 담아 넣고,
큰 된장독에 콩 삶아 넣었던 것이 물기가 많아서 비닐을 덮고 그 위에 소금 얹는 것도 하지 않고
2월부터는 유리뚜겅도 열어 두면서 표면이 까닥하게 되게 두었던것을 마무리도 했다.
나는 햇된장을 한해 묵혀서먹으니 묵은 된장이 남고 오래 되어서 색이 검다.
오래 된 된장은 색이 검어서 그렇지 맛은 부드럽다.
해마다 콩을 삶아서 넣고 관리를 해 온 것이 아마도 15년은 넘었지 싶다.
남편의 동생들이 오래도록 김치와 장류를 가지고 갔는데 내가 노년에 들어서는 주지 않았다.
이제는 장류야 큰 아이가 일년에 한번정도 가지고 갈 뿐 다른 책임 없이 우리 부부만 잘 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