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흰색꽃들

이쁜준서 2021. 4. 27. 04:30

 

 

흰색빈도리

이 꽃도 가지를 잘라 보면 속이 비어 있어,

수입 초기에는 흰색빈도리라 했다.

언제부터인가 꽃집에서 애기말발도리라 하고 유통하더라.

 

옥상 노지에서 월동을 하고,

순백의 꽃이 참 아름답다.

이른 아침의 모습이다.

 

 

 

 

화분들이 겹겹이 놓여 있다.

흰색 빈도리도,

은행잎 조팝도,

독일붓꽃도, 작약도,

이런 어울림을 좋아 한다.

 

한 두줄 놓인 것보다 훨씬 맘을 후하게 한다.

남편의 작은 옥상에서의 산책길이다.

화분이 많아서 후딱 지나가지 않고, 살펴 보면서 지나가는 것이 좋다.

 

 

 

 

은행잎 조팝

수년 전,

화훼단지에 갔더니 이 은행잎조팝이 꽃이 핀 화분이 있었다.

단박에 맘에 들었는데, 25,000원을 달라고 해서 사지 않았다.

그 때는 작은 포트도 없었다.

 

 누가 가을인데 구 할 수 없겠느냐 했고,

화훼단지로 갔더니 다 팔고 모양이 그리 시원치 않은 포트

2개가 남았고,

공조팝도 있었지 싶고,

은행잎 조팝 하나는 택배로 가다가 말라 버릴 것 같아 남겨서,

삽목판에 심어  살린 것이다.

 

가지를 쑥쑥 올리는 성질도 아니고,

가지라는 것이 몇년이 되어도 굵지도 않고,

그래도 꽃은 아주 아름답게 피어 준다.

그래서 이 은행잎 조팝은 수형을 살리고 하는 것에서 예외이다.

 

이 꽃이 피는 계절에 팔기는 하는데,

꽤 몸값이 높다.

작은 분재로 키운 것은

10만원이 넘기도 한다.

 

2021년 4월 26일 어제의 사진,

한창 피어 나는 때이다.

나는 이렇게 피어 나는 때를 좋아 한다.

꽃몽오리가 피어난 꽃 보다 더 많을 때,

꽃이야 너무도 좋아 하니 만개 했을 때도 좋아 하지만.

 

 

윗쪽이 공조팝,

중간이 은행잎조팝,

아래가 흰색빈도리 (아기말발도리)

 

마주 보고 의자에 앉아 있으면  아래 위 폭이 두터워서 더 보기 좋다.

옥상정원 같지 않은 후함이 있다.

 

 

 

고광나무꽃

 

사진으로 보아서 그렇지 제법 큰 화분이다.

내 키보다 큰 나무가 꽃은 꼭대기부터 피어 났다.

 

만세를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 한장만 예쁜 모습이 제대로 나왔다.

참 귀품스럽고, 향기도 아주 좋은 꽃이다.

 

 

 

 

 

 

나무 중간쯤의 꽃을 찍었는데,

연초록의 나무잎과 꽃이 어울려서

햇님도 너무도 이뻐서

다칠라 조심스럽게 햇빛을 비춰 주는 듯  하다.

 

 

 

2021년 4월 27일 새벽,

오늘까지 4월이 4일만 남았어도 옥상의 꽃이 피는 나무들은 그래도 우리들은 4월의 꽃이라고

당당하게 소근거릴 것이다.

꽃 사진들은 어제 현재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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