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 어떤 곳은 들어가고 어떤 곳은 나오고 하여 고르지 않은 모양을 나타내는 말
카페에 가입해야 살 수 있고, 또 농장으로 직접 찾아 와도 팔지 않고, 온라인 몰에서만 판다는
카페에 가입을 해서 구하고 싶었던 식물을 샀다.
회원이 1,600명을 넘는 곳이고, 새로운 식물이 올라 오면 몇일 가지 않아서 마감이 되는 곳이다.
가격은 시중보다 착한 것도 있었다.
사진으로 보는 식물과 실제는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도 이것은 신용이 없는 것이다 싶은 것도 있었다.
같은 식물을,
이웃 친구것까지 6개를 샀는데,
그야말로 랜덤으로 포장을 했다 치고도 어느 것은 합격점인 것도, 어느 것은 봐 줄만 한 것도,
어느 것은 들쑥날쑥해서 꽃을 보고는 전지를 하고 나무 수형을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있었다.
돈은 다 같이 받았는데도.
주문이 있으니 싹스리로 팔았지 싶어 보였다.
요즈음은 복지복이란 말은 젊은 아이들은 모르는 말이되었을 것이고,
랜덤이란 말은 나 같은 할머니도 사용 한다.
그러니 복지복보다 랜덤이 더 뜻이 피부로 느껴 지는 것이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수형을 다듬을 밖에 없어 보였다.
본 나무가 있으니 전지한 가지를 길게 잡아서 나무 그늘이 지는 곳에, 삽목을 해 두고
삽목이 성공한다면,
그 삽목한 것도 예쁜 나무로 자랄 기회가 되니 싶기는 하다.
삽목은 늘 한뼘길이로만 했었다.
작년에 멀리서 온 명자가지 길어도 그냥 삽목을 했더니 성공해서 올 해 꽃까지 피었다.
길어도 삽목이 성공하기도 하니까.
올 해는 다알리아를 삽목 해 볼까 한다.
3년전 다알리아를 전지 했고, 아까워 5개인가 삽목을 했더니 2개가 성공 했다.
삽목한 그 해에도 가을에 꽃이 피어서 이웃 친구를 주었는데,
2년차에 꽃이 50여송이 피고는 기운이 다 했는지 올 겨울 실내에 들였어도 죽어 버렸다 했다.
내가 더 젊었을 때는 삽목을 하고 정성을 들여서 성공률이 높았는데,
이제는 내게 특별한 사람 이웃 친구 주려고 하는 것은 그래도 성공률이 높은데,
옥상이란 곳이 지기도 못 받고 하루 종일 햇빛이 들지 않는 곳도 없고,
그나마 나무와 나무 사이에 소쿠리를 씌우고 하는 것이라 내 나이에 반비례해서 정성도 낮아 지는 것이다.
조팝류가 삽목 성공률이 낮다.
이웃 친구 줄려고 어찌 어찌 은행잎조팝, 공조팝을 삽목해서 아주 어린 것을 주었는데,
친구가 살려 내었고, 아직도 참 작은데도 올 해 꽃이 피지 싶다.
2014년에 옥상정원 식구가 된 당조팝 어미나무
당조팝 삽목 3년차 꽃
당조팝은 자식나무 만든다고 어찌어찌 한개 성공해서 올 해 3년차인데 꽃을 보았다.
제법 나무 티가 난다.
작년에 이웃 친구 준다고 당조팝을 몇가지 꽂았는데 올 봄 뿌리가 났던지 한 포기가
아주 여리여리한데 새싹이 났다.
몇일 전 파 보니 뿌리는 그래도 많이 나서 모시듯이 곱게 우리집에서 심어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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