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분홍빈도리 날아 오르다

이쁜준서 2021. 4. 19. 08:44

 

낱꽃 하나만 보면,

이렇게 예쁘게 프릴 치마까지 입고,

꽃술까지 얼마나 이쁜지!

피지 않은 보라분홍의 꽃몽오리 까지

더 이상의 조화로움은 없을 것이다.

 

작년에 가지를 하나 자르지 않고 그대로 키웠고,

분갈이도 하지 않았고,

그 혹한의 겨울 옥상 노지 에서도

월동을 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가지를  펴고 아름답게 핀 것,

옥상정원에서 내가 해 주는 일에 비하면 미미한 것이다.

 

 

꽃은 딱 이만큼 피어나고

꽃몽오리도 남아 있고 할 때가

가장 아름다운 때이다.

 

너무도 아름다워서 위용이라 할 수는 없고,

천상에서 내려 온 아름다움이라 해야 할까?

 

 

밤이면 낮동안 일어 났던 일을 속닥속닥하면서

내일 낮을 위해 쉴 것이다.

 

기온이 아직은 밤이면 추우니 이 꽃에게는

더 좋을 것이다.

 

 

 

할말이 모자라서 더 이상 적지 못했다.

어떤 칭송을 하더라도 이 꽃을 아름다움에는 모자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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