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정원에서 꽃사진을 찍으려 하면 보기 싫은 물 호스도, 꽃을 키우는데 때로는 남은 흙을 담아 두고,
때로는 거름을 발효 시키는 것을 넣기도 하고, 또 액비를 담아 두는 큰 플라스틱 병도 있고,
꽃사진에 나오면 폰을 다른 각도로 돌리면 방금 나왔던 것이 보이지 않으면 또 다른 쪽에서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꽃을 키우기 위해서 다 필요한 것들이다.
어제는 풋고추 10포기 심는 통에 겨울에 음식물 쓰레기 묻어서 발효 했던 통을 엎었다.
비닐을 덮어서 비가 들어 가지 않게 했지만 비닐 안으로 결로가 생기고 그 결로는 흙으로
떨어지고 비닐 덮개를 쓰고 있었어도 흙은 축축 했다.
햇살이 좋아서 흙을 자주 저으가면서 말려서 저녁 때는 다시 그 통에 담았다.
7부 정도 담았고, 그 위 2부정도는 거름을 적게 넣고, 맨 흙을 섞어서 담아야 한다.
그래야 뿌리가 삼투압에 걸려서 마르지 않을거니까 뭐든 식물을 키우는 것은
흙이 제일 먼저이다.
꽃 피는 식물 5가지를 주문 해 두었다.
꽃 카페라도 규모가 크면 꼭 회원으로 가입하라고 하지 않고, 또 나는 회원으로 가입하기가 싫었고,
카페에 들어가 식물들을 보고,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 카페 사장 폰으로 주문을 해서 식물을 샀다.
이번 장미조팝을 파는 곳은 회원이라야 살 수 있다해서 회원으로 가입을 했고,
그 카페는 회원이 1,600명정도 되는 곳이였고, 카페지기가 키우고 작업하고 혼자서 다 해서
보내는데 식물들이 믿을 수 있어 보여 5가지를 샀다.
더 일찍 가입 했더라면 수국 종류도 많이 팔았던데 더 사고 싶은 것도 마감이 된 것들이 많았다.
'블루라군' 이란 처음 보는 초화인지? 숙근인지?는 몰라도 초화라면 1포트에 15,000원이라면
비싼 것인데도 한 포기 샀다.
오늘은 5가지 오는 식물들의,
화분도 적당하다 싶은 것을 골라 놓고, 꽃거름을 1포대 사다 두었기에 남는 흙을 꽃거름과 섞어서
준비 해 두어야 한다.
등심붓꽃,
청매화등심붓꽃, 핑크등심붓꽃, 큰등심붓꽃 세 종류를 들인다.
등심붓꽃은 작고 여린 식물이라, 한 포트는 좀 약하다.
식물이 자라는 것은 같이 심어진 것들의 세가 좀 있어야 잘 자라기에,
같은 것을 2포트씩 샀다.
큰등심붓꽃
보통의 등심붓꽃은 꽃의 크기가 이꽃보다 작다.
내가 등심붓꽃을 처음 본 것은,
아마도 7~8년 전인가?
꽃은 작고 키도 작아서 보통의 붓꽃과는 닮지 않았은 것을
울산의 어느 작은 공원에서 만났다.
그리 호감이 가지 않았고,
호감을 가지고 우리지방에서 찾았을 때는
유행을 지나서 파는 곳이 없었다.
청색, 핑크색, 큰등심붓꽃
세 가지 등심붓꽃을 꽃 피울 것이다.
이번에 들이는 꽃들은 장미조팝만 크게 자랄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만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다.
작고 아담한 꽃들이다.
집에 있던 흰색 카라꽃은 분갈이를 해 두었는데 새 촉이 올라 오는 중이고,
새로 들인 것은 구근의 수분이 말라진 것을 받았기에 아직 새 촉은 올라 오지 않는다.
새 희망이이란 말을 우리들은 참 많이들 했다.
코로나로 가족들 다 같이 만나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할일이 된 지금 희망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꽃을 가꾸는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희망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다.
가입한 카페에서는 각자가 주문하는 식물들은 비슷하기도 다르기도 해도,
주문서가 줄줄이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