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흰색 명자 한 나무의 생명감

이쁜준서 2017. 6. 5. 04:59

 

 

 

2014년도 흰색명자꽃이 울산에서 왔다.

뿌리가 실한 것은 이웃 친구를 주고 과연 살음을 할까? 하는 것을 내가 심었다.

죽는 것도 아니고, 잎사귀가 떨어지면서 서 있는채로 가지가 말라 들어 가더니,

방향도 제멋대로 새 가지도 두어개 나오고 해도 제대로 자라는 것이 아니였다.

올해 4년차에 늦게서야 꽃 몇송이가 피었고,

피었던 꽃에 열매가 달렸다.

 

가지가 못나도 나무의 세를 키우기 위해서는 그대로 키워야 하는데,

준서외할아버지 어느  날 흙에 가깝게 가지를 잘라 버렸다.

그랬는데,

울산에서  와서 심은지 4년차 위는 멋지게 가지를 키우지 못해도 뿌리의 세를 키웠던 모양이었다.

뒷 쪽으로 새로운 가지 3개가 올라 와서 쑥쑥 자랐다.

키는 너무 자라고, 가지에 힘이 없으니 늘어져 자랐다.

 

 

 

 

 

 

지지대 철사를 휘어서 세워 주었다.

전지 하지 않고, 그대로 내년까지 가야 한다.

흰색으로 피어서 분홍으로 변하는 꽃이다.

올해 분갈이를 하면서 열매가 흙에 닿았는데도 그대로 열매가 굵어져 간다.

 

이젠 옥상의 모든 명자나무 자르지 마세요라고

옥상에서 부탁부탁을 몇 차례해야 한다.

 

친구는 살음하기 좋고 가지 참한 것으로 주어서

그 당년에 살음을 잘 했고 가지도 자르지 않고 키우기에 아주 멋진 나무가 되어 있다.

울산의 친구도 흰색명자꽃이 키우고 싶던차 나무를 만나서 작은 삽목가지 하나 얻어서

삽목으로 키워서 나무를 만들었고, 그 나무가 또 우리 집으로 와

이웃 친구네 옥상에서도 잘 자라고 있는것이다.

 

생명감이라 말하는 것은

저렇게 흙에 닿아서도 열매가 썩지 않고, 자라는 것과

다른 나무들과 달리 새 가지가 아주 길에 자라는 것을 보고 하는 생각이다.

다른 명자꽃들이 피어나고 한 참 뒤에 꽃 몇송이 피었던 것이라 사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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