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비취는 남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저에게는 이바지음식을 같이 배우고 나서 모임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모임을 한 목적이 우리들의 딸 결혼식에 우리 손으로 이바지 음식을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처음 결혼식이 우리 큰아이 때 였고,사돈댁이 수도권이였는데, 관광차가 2대가 왔습니다.
처음이라 배운대로 정성껏 음식을 했고, 몇 상자 가는 과일도 하나 하나 색지로 샀고, 색지 한지를 넣어서 포장을 했습니다.
사시는 도시에 도착을 하면, 손님들과 친지들이 차에서 내리면 바로 자기 집으로 가실 것이라 어느 휴계소에서 우리가 드린
이바지 음식을 나누어 잡수셨다 했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한 이바지음식을 처음 구경했다고 다들 칭찬을 하시더라 했습니다.
처음에는 8명이 하다가 지금은 4사람만 하고, 각자 첫 딸의 결혼식에만 이바지음식을 해 보냈고, 둘째들 때에는 이바지 음식을
생략하는 추세라서 때론 폐백음식만 하기도, 폐백음식도 결혼식장에 보여 주는 팜프랫에서 택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들이 손주들을 보아 주지 않은 자유의 몸일 때는 회원의 형제들이나 친한 친구들 거절 못할 자리의 이바지 음식을
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자연 돈이 모였고, 외국여행을 2번 다녀 오기도 했습니다.
저가 왜 이 이야기를 풀어 놓는냐하면 회원 모두가 맏이이거나 맏이가 아니면서도 제사 모시는 등 맏이 노릇을 하는 부지런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라는 겁니다.
한 회원은 단칸방에 시동생을 2년이나 데리고 있었던 사람도 있습니다.
큰 아이 결혼식 날은 그 전날까지 이바지 음식을 하고 저녁무렵 돌아 간 회원들이 사돈댁과 이바지 음식을 관광차 앞에서 주고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웃친구는 음식을 챙겨 우리 사돈댁과 주고 받고를 하고서는 신부 대기실의 신부를 보고는 회원 들 중 세 사람이 우리집으로
와서는, 집으로 올 친지들의 상차림도 해 놓고, 국도 끓여 놓고, 그렇게 다 준비 해 놓은 다음에 폐백을 보고 동서들과 친척들이
우리 집으로같이 왔고, 그 친구들은 갔습니다.
그 친구들이 다 준비 해 놓고 간 다음이라 동서들도 밥 뜨고 국 뜨고만 해도 상차림은 다 되어 있고, 바쁘지 않았다 합니다.
준서에미가 회원 자식들 중, 제일 먼저 결혼식을 한 것이였고, 그 다음에 하는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로 일을 해 주었습니다.
여자들이 술을 먹는다 해서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이바지 모임은 아무도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오로지 집 식구들 밖에 모르고, 자기들 즐기는 것을 모르고 일을 겁내지 않고, 척척하면서 정으로 나누기도 하고,
참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라 딸들이 대학생이 되어도 밥 챙겨주고 설겆이 시키지 않고, 빨래까지 다 해 주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 딸들이 서울의 유수한 대학교를 나온 아이도 있는데, 직장 다니면서 아기 둘을 키우고도 살고, 이웃의 승훈이 에미처럼
아기 셋을 낳은 사람도 있습니다.
준서야 저가 돌보다 5살 1월에 데리고 갔지만,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않고, 밖에 밥을 먹거나 즉석 조리 음식을 몇 끼니 먹으면, 다 나았다고 하는 준서의 아토피가 올라와서 긁으니 퇴근하면서 5살 아기 준서를 데려 오거나 정이 퇴근시간이 늦어지면
준서를 직장으로 데려가 일을 하고 밤에 퇴근하면서 그리 바쁜 세월에도, 엔간하면, 준서에게 집밥을 해 먹이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면서 도우미 도움도 없이 지냈습니다.
뒷쪽은 화분들이 차고, 앞쪽이 북쪽이라도 앞 쪽에서 빛을 받습니다.
앞 쪽인 북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엄마들이 성실하게 사니 그 딸들도 그렇게 살더란 것입니다.
대학을 한 학기 조기 졸업하고, 세계 어느 대학교에서도 박사 과정을 받아 줄 석사 논문을 쓴 친구의 딸도, 아기가 두명인데,
둘째 아기는 올 해 구정무렵 낳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고양이도 2마리, 다육이를 위시한 식물도 키우고,일도 하고 지냅니다.
낮시간 첫돌이 내년 구정 무렵인 아기를 어린이 집에 맡기고 자기 일을 하고 퇴근길에는 아이들 아빠가 데리고 오고,
아기 에미는 그 후에 집으로 돌아 온다 합니다.
준서에미는 아주 바쁘게 삽니다.
성의껏 준서를 챙길려 해도 않되는 부분도 많을 겁니다.
준서가 그런다 합니다. 엄마 내가 내 나이에 받아야 할 것을 엄마가 바뻐서 못 받는 것이 있어도 내가 이해 하면 된다.
나는 엄마가 바쁘게 일을 하는 것이 좋다.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식탁을 채려도 도와주고, 식탁 치우는 일은 준서가 해 주니 준서에미가 훨씬 수월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준서도 심성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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