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 국그릇 정도 크기의 화분이다.
와송을 분갈이 해 두었더니 참새가 흙목욕을 할려고 흙을 파 헤친다.
뿌리가 보일 정도로 파 헤치고 흙을 보충해 놓으면 또 반복이 되고,
참새 몸 넉넉하게 앉지 못하게 돌을 놓았다.
멋으로 돌을 놓은 것이 아니고,
분갈이 해 주었던 것이 이제 뿌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두부 한모 손에 들고 뚝 떼어내듯이 양쪽 흙을 헤 쳤다.
하다 하다 돌을 놓았다.
돌이 모자라서 스티로폼 조각까지 동원 되었고,
참새 눈에 중간중간에 빈 곳이 흙으로 보이지 않는지?
아니면 협소애서 뜨억아니 앉아서 흙을 파 헤칠 자리가 못되는지
옆에 옆에 놓였어도 그냥 두는 화분이다.
간혹 곤줄박이가 몇마리가 날아 오기도 하는데, 일주일 전부터 세마리가 날아 왔다 간다.
금방 가기에 흙목욕을 우리 집에서 하지 않지 싶은데, 참새보다 옷 좀 잘 입었다고, 후한 눈으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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