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꽃샘 추위 지나고 그야말로 봄비가 온다.

이쁜준서 2016. 3. 18. 10:37


2016년 3월 18일 비가 내리는 옥상의 모습







명자 동양금

꽃의 크기가  꽃동백꽃에 비교 할 정도로 큽니다. 





4월 가지도, 잎도 물이 오른 뒤라면 물을 주어야 할 만큼 화분의 흙이 수분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증산작용이 활발한 것이 아니어서 이 시기에 4월처럼 물을 자주 주면,

뿌리가 그 물기를 다 삭이지 못해서 꽃몽오리 조금씩 부풀리는 시기라서

일기예보에 이틀 뒤에 비가 온다고 해서  그냥 두었는데,


어젯 밤부터 오는 비가 정말로 이 명자나무에는 적정한 때에 오는 빗물입니다.


처음 꽃을 키울 때는 그 식물에 맞은 도기 화분을 사다 날라서

그 시기에 사다 나른 버거운 도기 화분들도 아직도 몇개 남아 있지만,

무거워서 실내에서 월동 해야 하는 식물은 심지 않고, 겨울에도 옥상에 두어서

오래 되었기도 하고, 눈, 비, 바람, 영하의 기온등으로 금이 가기도 했고,

곁 표면이  떨어져 나간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이제는 화분과 식물을 조화로움은 염두에 없습니다.

그냥 화분은 가볍고, 또 분갈이 할 때 편리한 것으로 하기에, 때로는

공사장 프라스틱 통이 구해 지면 그 통도 화분이 됩니다.









이 중앙의 쵸코렛 색 화분은 국산도기 화분이라 수입 도기 화분보다 단단하고 보다 무겁습니다.

이 화분에 심고부터는 2~3년에 한번씩 분갈이를 해도 뿌리 정리하고, 가지 정리하고

이 화분에 다시 심어 주었으니 수령이 제법 됩니다.

지금도  오른쪽과 왼쪽 가지 사이가 제법 넓을 정도입니다.

화분에 비하면요.




메발톱은 당년 봄에 씨앗을 뿌려서는 당년에 꽃이 피지 않습니다.

당년에  받은 씨앗을 가을에 뿌려서 발아가 된것이  노지 월동을 하고서야

그 이듬 해에 꽃이 핍니다.


교잡이 아주 잘 되는 식물이라 씨앗을 받은 대로 똑 같은 꽃이 피지 않습니다.

멀리서 블로그 벗님께서 보내주신 것을 씨앗 발아한 것을 작은 프라스틱 폿트에 이식해서 기르다가,

그 작은 폿트로는 월동이 어렵다 싶어서 폿트채로 스티로폼 상자에 심은 것입니다.

적당한 크기의 화분에 이식을 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어젯 밤부터 오는 이번 비는 빗줄기가 딱 봄비 입니다.

이슬비처럼 오는 것은 비 다운 비가 아니고,

제법 우산 위에 떨어지는 비, 알미늄 샷시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

바람이 없어서 곱게 화분을 적셔 주고, 식물의 뿌리까지 충분하게 물을 먹어서

위로 위로 물을 올리는 관까지 틔워 주는 그런 비!


화분의 식물들을 세수도 시켜 주고,

목욕도 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