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자나무의 꽃 사진이 두번째 사진의 꽃이 핍니다.
명자꽃 붉은 색 중에는 꽃 분홍 계열의 농담이 다르거나, 분홍이거나 연 오렌지이거나,
흰색도 있기는 해도 순백으로 피어서 순백으로 지는 꽃은 드물고,
그런데 이런 색상의 명자꽃은 드물다,
준서할미는 처음 본 색상의 명자꽃이고,
꽃이 피어나는 모습이 장미꽃 피듯해서 명찰을 [빨강, 장미꽃처럼]
2011년 꺾꽂이를 했었던 것이니, 7년차 되는 나무이다.
삽수를 얻은 어미 나무도 붉은 색의 꽃이 피는 것이였고,
이번 비 온 뒤 부쩍 꽃몽오리 봉긋하게 키웠는데,
작년까지 꽃이 피어도 흰색꽃은 없었는데,
어제보니 흰색꽃몽오리가 보인다.
그야말로 아긍~~~
맘 설레인다.
핸드폰이 울려서 받으니 모르는 번호이다.
보통은 등록 되어 있지 않는 전화번호가 뜨면 받지 않는데, 이상하게 받아졌다.
분명 여자 목소리이긴 한데, 남자 목소리처럼 걸걸하게 들리고, 내가 누구인데라 하는데 잘 알아 듣지도 못하겠어서
두번 세번 물었고, 아닙니다 하고 전화를 끊으려 할 참에 우리 작은 아이 이름을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내가 철기엄마인데라 하는 말이 그제서야 알아 듣게 되었고.
오래 전 인연이라 다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고향 친구처럼 반가웠다.
준서할미는 전화번호도 지워 버렸는데, 전화까지 해 주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언제 만나서 점심이라도 한 번 먹자, 손주 어린이 집 가니 언제고 점심 시간은 자유롭다고 했다.
오랫만에 만나니 서로 일상을 모르니 그저 가족들 안부 이야기를 할 뿐이겠지만, 만나면 반갑지 싶다.
동네 슈퍼 장사부터 시작해서 큰 도소매 시장에서 속옷 대리점을 하다가 악세사리 도소매늘 했었던 장사만 해 왔던 사람이다.
사람을 만나지 않고 살아 와서 친구가 없다고 했다.
만난지 10년도 더 된 결혼 전 친구들을 작년에 어찌 어찌 찾아서 4사람이 연락이 닿게 되었다.
자기들끼리는 서울에 살아서 서로 만난 사람들도 있고, 연락하다가 연락 끊어지고 산 사람들도 있었다.
그 친구들을 보면 준서할미 젊은 날이 생각나고, 그리워 질 것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니,
고향의 봄도 그립다.
잊고 살아 왔던 인연들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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