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2016년 막장 담기

이쁜준서 2016. 3. 16. 20:45



집에서 청국장을 만들어 말려서 방앗간에 가지고 가서 드르륵 어시게 갈아 온 것입니다.

청국장 3Kg


청국장  콩을 삶으면서 나온 콩 삶은 물을 그 때 그 때 마다

담아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것의 일부를 아침에 끓였습니다.


묵은 콩이 있어서 하루에 1Kg씩 청국장을 띄웠고,

건조 된 것이 9Kg 정도이고,  1Kg의 콩으로  청국장을 띄워서 바짝 건조하면 800g 정도가 됩니다.



보리쌀 2컵으로,2시간 담구었다가 밥을 해서 엿질금 물에 단술 삭히듯이 삭혔는데,

하룻 밤을 전기 밥솥에서 삭혔지만, 쌀처럼 동동 뜨 오르지는 않았지만,

아침에 팔팔 끓이니  보리밥 알을 손으로 문대니 문대어 졌습니다.


팔팔 끓여서 식힌 것을 그대로 넣어도 되지만,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 준 상태의 사진입니다.



보리밥을 해서 엿질금 물에 삭히지 않고 넣으려면,

보리밥을 한번 해서 다시 그 보리밥을 한번 더하면 도깨비 방망이등으로 갈것도 없이 갈은 듯 해 집니다.




액젓갈을 내린 건지를 달인 것인데,

나물을 무쳐도, 미역국을 끓일 때 넣어도 좋습니다.

 막장 갤 때, 5컵을 넣었습니다.






액젓갈 5컵, 집간장 3컵, 콩 삶은 물, 소주 3컵, 육수 1리터정도,( 북어 머리, 다시마, 표고버서)

오전 중에 섞어서 하룻밤을 두었다가

1/3은 덜어 내어 된장과 섞었고,

나머지는 막장으로 따로 통에 담을 겁니다.




막장 통에 담기 전 입니다.

실제는 이 사진보다 덜 붉은데 사진에는 붉은 색이 더 나왔습니다.



막장보다 약한 간을 한  단계에서 막장을 떠 내고,

항아리 오래 숙성된 된장이라 색이 조금 검습니다만,

맛은 숙성 된 맛이라 염도가 제법 있는데도 짠 맛보다 된장의 맛 있는 맛이 먼저 느껴지는 된장입니다.

그 된장을 막장과 같이 섞었습니다.


쌈장을 하던지? 아니면 일반된장으로 된장 뚝배기를 할 때 조금씩 섞어 보던지

일단은 실험 해 보는 것입니다.



이 통은 된장과 막장을 섞은 것이고,

막장은 한 통 채웠습니다.

랲을 덮고, 소금을 위에 얹었습니다.


상온에서 7~10일정도 있다가 김치냉장고에 넣을 것이지만,

음력 정월 초순에 담았더라면 외기에 한달 정도 맛을 들여도 되었을 것을 조금 아쉽습니다.






조청이나, 매실발효액등의 단것은 따로 넣지 않았고,

보리밥을 엿질금물에 삭힌 것이 어느 정도 막장을 감칠 맛나게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집 된장보다는 간을 약하게 해야 하고, 그렇다고 간이 싱거우면 신 맛이 날 것이고,

간을 맞추기가 막장 맛을 좌우 하는 관건이지 싶습니다.


7~10일 정도 외기에 두었다가 김치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을 것입니다.



사람 간에는 사랑이 제일 첫째이지만,

장류를 담거나 펼소 만질 때는, 정갈 함이 제일 첫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