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냉이차 만들기

이쁜준서 2016. 1. 5. 19:00

 

 

냉이 3Kg

2016년 1월 5일

올 해는 겨울 기온이 봄날 같아서 예년 같으면 냉이 잎이 발가스럼할 때인데도,

중앙에만 작게 발가스럼하고, 잎은 설명절 지낸 직후처럼

녹색잎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어제 저녁 삶아서 나물을 했더니 냉이 향이 좋았습니다.

 

작년에 냉이차를 만들어 동생도, 아이들도  주었는데,

올 해는 아무도 주지 않고, 우리만 먹을려 합니다.

 

냉이는 다듬고, 씻는 일이 아주 일거리 입니다.

이 3Kg이나 되는 것을 8번을 씻었습니다.

큰다라이 2개와 소쿠리를 바치는 그릇 위에 놓고,

많은 물에 조금씩 넣어서 씻어야 흙과 돌을 제대로 씻어 낼 수 있습니다.

 

다 씻어서 다시 다듬었습니다.

찜기에 소금을 약간 넣고, 쪄 내어서 옥상에 망창 위에서 물기만 거두고

늦은 오후가 되었기에 들였습니다.

 

 

2016년 1월 6일

 

 

채소는 그대로 말리면 뻣뻣해서 연한 잎이 부서러지기에,

간추려서 손 안에서 비빌 정도로 잡아서 살짝 살짝 비볐습니다.

기온이 영하여서 햇살이 퍼지는 오전 11시 경에

망창 위에 널어서 4시간 정도 햇빛과 거풍을 했더니

많이 말랐습니다.

 

우선은 거두어 두었지만, 내일은 궁중팬에 살짝 듞어서  내일은 많이 추우니,

거실에서 채반에 널어 놓을 겁니다.

 

2016년 1월 7일

 

뿌리와 잎 줄기는 마르는 속도가 달라서 분리 했습니다.

따로 듞어서 모조지 전지에 따로 널어 말렸다.

저녁 때 잎 줄기가 가슬가슬 하게 말랐을 때, 한번 더 듞었습니다.

 

 

망창에 모조지를 깔고, 바람기가 있어서 네 모소리에 접시를 엎어 두고,

잎줄기와 뿌리를 분리해서 말리는 중인데,

저녁 때 걷을 때 섞을 것입니다.

 

냉이차가 완성된 것이 됩니다.

먹을 때는 깔망이 있는 유리주전자에 직화로 바로 끓여도 되고,

깔망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맑은 차만 따라 내어 마시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냉이 하나 하나를 접으면서 동글납작하게 접었는데, 일이 많고, 드디게 말라서,

올 해는 만드는 방법을 달리 했습니다.

 

 

냉이차 완성

 

 

 

 

친구가 작년 봄에 열무씨앗을 뿌려 놓고, 몇번 뽑아다 먹고는 봄 가뭄이 길어서 죽은 것도 있고,

나물거리가 못되어서 그냥 던져 두었던 것이,

9월에 비가 줄금줄금 오니 새 잎이 나오고, 자라더라 했습니다.

그냥 던져 두었는데, 무가 너무 단단하고 매워서  총각김치도  못 담겠다고 밭에 버려 둘려고 한다 해서

무말랭이 차를 만들기는 더 낫겠다 싶어서 뽑아 오라고 했습니다.

 

김장 무 뽑는 날 같이 뽑아와서 빈방에 보관 했다가 몇 일 전 우리 마당까지 가져다 주어서

올려 두었다 오늘 저 작은 무를 하나 하나 수세미로 2번을 씼었습니다.

무말랭이 차를 만들거리로 썰었는데, 다 썰고나니 날이 어두워져서 이 소쿠리에 그냥 담아 두었습니다.

 

사람 손으로  하는 것은 종일 해도 얼마 하지 못합니다.

오늘은 종일 물과 놀았더니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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