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은 나물이나 맛이 든 김치나 신김치와도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 취향이 다들 다르지만, 준서할미 집에서는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보다 참치캔을 따서 넣고 하는 것이 담백해서 좋아 합니다.
그런데,
신김치보다 겨울에 묵은 무청 씨래기에 된장 풀고 참치 캔 넣고 청양고추, 파를 넣고 무청씨래기 된장찌개를 하면 고소하고
무청씨래기가 부드럽고 맛이 시원한 맛도 들고 참 맛이 있습니다.
준서할미 집에서는 겨울에 자주 하는 반찬입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 찬물 김치에 속 고갱이쪽만 넣고, 남은 배추를 삶았습니다.
다 씻은 것이라 삶아서 뜨거운 열기만 식힐 정도로 찬물에 두번을 살짝 씻었습니다.
숭덕숭덕 썰고, 풋고추 넉넉하게 가려 내게 좋게 큼직하게 썰고, 파는 없어서 통과 하고, 어제 찬물김치 담으면서 고추 물만 내린
물에 불은 고추가루 한 숟가락 넣고, 국물이 조금 진한 맛이 나는 것이 좋아서, 건멸치, 건새우, 건표고 넣고 갈아 놓은 분말을 한 숟가락 푹 떠 넣고,
애 호박도 썰어서 조금 넣고, 간이 될 정도의 된장을 넣고, 푹푹 끓였더니,
국물에는 배추의 시원한 맛이 나면서 탑탑하지 않는 된장맛이 나서 좋았고, 건지로 들어 간 배추도 부드러워서
예전 시골 식으로 밥 숟가락 위에 배추건지 건져 올려서 먹었습니다.
요즘 어디가서 밥숟가락에 반찬 얹어서 먹으면 흉이 될 일이지요.
준서할미는 20여년 전부터 쌈을 먹을 때 생선구이나 육고기가 없으면 참치캔을 따서 기름을 훌려 내고는
쌈에 놓고 먹었습니다.
이제야 간단하게 쌈밥을 먹지만, 준서외할아버지는 쌈밥에 콩나물등등의 두어가지 나물도 있어야 했었지요.
참치캔 살고기로 김밥에도 넣고, 파는 것으로 주먹밥에도 넣었던데, 이렇게 참치캔을 이용하는 준서할미라도,
그렇게는 못 먹습니다.
오늘은 독감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오후에 할일을 정 해 둔 것이 있었는데, 왼쪽팔에 맞았다고 왼쪽 팔이 묵직한 것은 이해가 되는데, 왼쪽이 허리 아래로
묵직한 것이 몸살이 오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일에서는 해방이 되었고, 누워서 한참을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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