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우리집 옥상이 궁금하시다는 분들이 많아서 올립니다.
오늘 부로 분갈이를 못하는 가침박달나무와 수사 해당화만 빼고
분갈이 해야 할 것은 다 했습니다.
술을 담았던 개복숭아 건지도, 술을 담았던 산초 건지도,
산야초 발효액을 담았던 건지도
햇볕에 사흘을 말려서 오늘 흙에 섞어 두었습니다.
2~3달 정도 있다가 사용할 흙입니다.
작년에 석류발효액 건지를 흙에 섞어 두었더니 흙에서 발효가 진행 되어서
흙에서 아주 좋은 냄새가 났습니다.
이 많은 꽃들을 키우는데는 첫째가 정성입니다.
기름을 짜가지고 오면서 깻묵을 가지고 와 발효를 시키고,
겨울이면 멸치 육수 낸 건지도 발효 시키고,
과일 껍질도, 반 이상은 나가고 반 정도는 발효 시키고,
발효 된 거름도 사서 섞고,
식물을 심었다 화분이 비면,
갑바를 깔고 흙을 부어서 햇빛에 말려서 사용합니다.
이 많은 화분 하나 하나에 눈길 줍니다.
매일 관리를 해야 합니다.
잠정 이름하여 1구역입니다.
수사해당화와 가침박달나무,가려져서 보이지는 않으나 터주대감격인 꽃분홍만첩복사꽃도 있고,
명자아가씨들은 올 해의 꽃을 피우고, 문주란들 뒷 쪽에 한 줄에 모여 있습니다.
문주란들은 분갈이를 해 주었는데, 아직 살음 중인 모양입니다.
이스라지도 올 해의 꽃은 보여 주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침박달나무 꽃이 만개 했을 때는 옥상은 꽃 향기로 가득 했었지요.
앞으로 문주란 꽃이 피어나면 문주란 향기도 좋습니다.
뒺줄에는 구근들과 황금조팝꽃도 피어 날 것입니다.
황금조팝은 꽃몽오리를 물고 있습니다.
올 해 처음으로 들인 제라늄입니다.
아직 흰색이 없습니다.
피고 지고 계속해서,
나무 꽃들이 지고 나서 녹음의 계절에도 옥상을 환하게 밝혀 줄 것을 기대해서 들였지요.
씨를 받아 볼까 해서 지는 꽃을 정리하지 못해서
정리 되지 못한 모습입니다.
지면서 딱 낙화가 않되는 이런 꽃들은 꽃이 지면 꽃대를 잘라 주거나
시든 꽃잎을 손으로 일일이 따 주어야 합니다.
잠점적으로 2구역입니다.
흰색만첩복사꽃들이 피어나는 곳입니다.
치자나무, 금귤나무가 작년에 열매가 너무 많이 결실되어 몸살이 나는 듯해서
올 해는 휴지 기간으로 잡고 강전지를 해 두었고,
허브, 풋고추, 상추 부추 채소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허브 향이 하마 바람에 실립니다.
작년에 옥상 식구가 된 꽃피는 수생식물도 있습니다.
미선나무, 오가피나무, 오래 된 아기사과나무가 시집가고, 그 자리에 석류 묘목을 심어 두었습니다.
석류나무는 국산이거니 하고 사 왔더니 수입이었습니다.
살음 중인지?도 분간이 안갈만큼 잠잠 합니다.
구역이 아니고, 변두리 입니다.
왼쪽으로 프릴치마를 입는 분홍빈도리, 곧 꽃이 필 일본에서 수입된 흰색빈도리, 분홍병꽃, 서양붉은병꽃등이
앞으로 화려하게 피어 날 곳입니다.
처음 흰색빈도리를 서양란 화분에 심어 주었을 때 화분과 꽃이 어울린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흰색꽃의 우아함을 다 갖춘꽃입니다.
뿌리가 너무 차서 몇년 전 저런 통에 심었는데,
그래도 꽃은 아름답게 피는데,
꽃이 한껏 피어 날 때는 제대로 된 화분이 아니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더 고맙기도 합니다.
흰색빈도리는 분갈이를 오래 하지 않아서 물을 주어도 옆으로 다 빠집니다.
그래서 프라스틱 대야에 담겨 있습니다.
나머지 화분 세개는 올 해 분갈이를 했습니다.
제 2구역과 가까이 있는 변두리입니다.
앞으로 붉은인동초가 피어 날 것이고, 큰꽃으아리가 한창입니다.
옆에는 삽목판에 한 가득 희망이들을 꽂아 놓았습니다.
겹빈도리와 여름수국도 앞으로 피어 날 곳입니다.
작은 규모인데도 3구역이라 잠정 부릅니다.
란타나, 오렌지자스민, 준서할미는 미니라이락이라 부르는 라이락,
부활절게발선인장 꽃이 곧 필 것이고,
멀리서 와서 아직도 살음을 하기에 안간 힘을 쓰고 있는 꽃 피는 식물, 장미등등이 있습니다.
나무꽃들이 지고 여름, 가을까지 이어서 피어주는 꽃들이 있는 곳이여서 3구역이라고 잠정 생각합니다.
우리 집에서 제일 대접 받기를 원하는 식물들 입니다.
다육이가 키우기 쉽다구요?
일단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로 들어 와야 하고,
한 여름에는 화상을 입지 않게 햇살을 막아 주어야 하구요.
장마 때에는 비가림을 해 주어야 합니다.
웃자라면 키를 낮추어 다시 뿌리를 내어야 하고,
아가들이 자꾸 생기면 떼어 내어야 하고,
끊임없이 손질을 해야 때깔이 나는 식물입니다.
가을 햇살에 달달 구어서 색을 멋지게 내어도,
실내로 들여 놓으면 거의 7일~10일 정도이면 색도 다시 빠져 버리지요.
준서할미는 때로 툴툴 거립니다.
무슨 식물이 해도 가려 주어야 하고, 장마 비도 막아 주어야 하느냐?고 합니다.
블루베리가 귀족으로 대접 했다고,
올 해는 블루베리 꽃이 만발 했습니다.
아참 우리집에 또 까탈쟁이가 6개 화분에 살고 있습니다.
나는 귀족으로 대접 해 달라 하지요.
나는 내 집에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특별한 흙으로 집을 만들어 달라는
블루베리가 있지요.
다육이와 블루베리만 빼면 여름 폭염 기간에도 간혹 잎사귀가 화상을 입기는 해도 견디어 내고,
겨울 폭한의 기간에는 잘못 물을 주었다 뿌리가 동해를 입으면 고사하니,
이러다 물이 모자라서 고사하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인 때도 있는데도
잘 견디어 줍니다.
터줏대감들은 10년을 훨신 넘은 세월을 화분이라는 공간에서 자라서 해마다
꽃을 피웁니다.
터줏대감인 수사해당화
터줏대감인 가침박달나무
터줏대감인 꽃분홍만첩복사꽃
2014년 신입생인 명자꽃들
겨울에는 물관리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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