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멀리서 명자나무 오다 - 흰색꽃이 피었다 질 때는 색이 변하는-

이쁜준서 2014. 4. 13. 09:35

 

 

 

흰색꽃이 피는 명자나무

 

뿌리 나누기를 한지 올 해 3년차 흰색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흰색명자가 없어서 부탁을 드렸고, 뿌리 나누기 해 둔지가 올 해 3년차

만나서 받아 오는 것만 생각했기에

택배로 보내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아서  3년차씩이나 되었습니다.

 

묵은 가지에 꽃이 핀다고  가지 높이 생긴대로 보낼려 하니,

눕혀 와도 저 가지 보호 할려면 가로길이가 제법 길어서

우체국택배 박스 제법 큰것에

쌀포대에 넣어서 쌀 포대를 접고,

쌀포대기 위에 스티로폼 박스 뚜겅을 얹어

포장 하기 전처럼 곱게 왔습니다.

 

뿌리가 튼튼해서 올 해 잘 키우면

묵은 가지가 있어 내년 봄에 꽃이 피지 싶습니다.

 

준서할미가 나눔한 식물들이,

다른 지방에서도 몇몇 곳에, 자라고 있습니다.

만나게 될 때 나눔을 하지 택배로는 보내지 않았는데,

어쩌다  올 해는 두 곳에 보내고, 또 두 곳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이웃의 복실이란 개는 올 추석 무렵이면 만 8살이 됩니다.

이웃 친구와는 늘 사람이 오가기도 하고, 식물도 오갑니다.

우리 집에서 가는 꽃은 가도 냄새도 맏지 않는데,

어제 택배로 온 이 명자 작은 것을 담아 가서 주인장이 없어 계단에 놓고 나오다

보니, 냄새를 맏고 있었습니다.

 

준서할미가 들고 가도 우리집 흙에서 나는 냄새와는 다른 냄새가 났던 모양입니다.

식물들도 이렇게 이력이 다 있는가 봅니다.

내 자식들을 낳아 키워서 결혼을 해 다 제 살림을 하고 있지만,

바뻐서 눈 앞에 일말고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내지만,

그 아이들 의식 속에는

그 아이들의 자람이 이력이 다 있겠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