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꽃이 피는 명자나무
뿌리 나누기를 한지 올 해 3년차 흰색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흰색명자가 없어서 부탁을 드렸고, 뿌리 나누기 해 둔지가 올 해 3년차
만나서 받아 오는 것만 생각했기에
택배로 보내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아서 3년차씩이나 되었습니다.
묵은 가지에 꽃이 핀다고 가지 높이 생긴대로 보낼려 하니,
눕혀 와도 저 가지 보호 할려면 가로길이가 제법 길어서
우체국택배 박스 제법 큰것에
쌀포대에 넣어서 쌀 포대를 접고,
쌀포대기 위에 스티로폼 박스 뚜겅을 얹어
포장 하기 전처럼 곱게 왔습니다.
뿌리가 튼튼해서 올 해 잘 키우면
묵은 가지가 있어 내년 봄에 꽃이 피지 싶습니다.
준서할미가 나눔한 식물들이,
다른 지방에서도 몇몇 곳에, 자라고 있습니다.
만나게 될 때 나눔을 하지 택배로는 보내지 않았는데,
어쩌다 올 해는 두 곳에 보내고, 또 두 곳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이웃의 복실이란 개는 올 추석 무렵이면 만 8살이 됩니다.
이웃 친구와는 늘 사람이 오가기도 하고, 식물도 오갑니다.
우리 집에서 가는 꽃은 가도 냄새도 맏지 않는데,
어제 택배로 온 이 명자 작은 것을 담아 가서 주인장이 없어 계단에 놓고 나오다
보니, 냄새를 맏고 있었습니다.
준서할미가 들고 가도 우리집 흙에서 나는 냄새와는 다른 냄새가 났던 모양입니다.
식물들도 이렇게 이력이 다 있는가 봅니다.
내 자식들을 낳아 키워서 결혼을 해 다 제 살림을 하고 있지만,
바뻐서 눈 앞에 일말고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내지만,
그 아이들 의식 속에는
그 아이들의 자람이 이력이 다 있겠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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