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만첩분홍복사꽃 분갈이 - 대형 화분 분갈이-

이쁜준서 2014. 4. 11. 15:42

 

 

 

 

분갈이는  꼭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도, 오래 된 나무라 건드리기 겁나서

처음 분갈이 필요성이 있을 때는 위 쪽의 흙을 일구고는 거름기 없는 흙을  먼저 뿌리고, 거름을 얹어 주었는데.

해 년이 가니,

윗 쪽으로 뿌리가 나서 흙을 일구면 뿌리가 다칠 것이라, 액비를 만들어 주었다.

작년까지도 그렇게 주었는데, 올 해는 분갈이를 해 주지 않으면 내년에 필 꽃몽오리가 오지 않을 듯 해서

준서외할아버지 출타 한 틈에 너무 무거워서 돌리면서 옮겼다.

아랫쪽 바닥이 D라인이  되어 가고 있으니 분갈이는 불가피 하게 생겨서,

 

 

미스김라이락이란 이름을 가진 미니 라이락입니다.

라이락은 한창 라이락 향기를 바람에 실리는데.....

이 미니 라이락은 이제야 꽃 피울려 꽃몽오리가 깨어 나는 중입니다.

 

 

옆으로 누이고, 발로 툭툭 차고,

바닥은 벽돌로 툭툭 치고, 엔간하면 빠질 것인데,

도대체 꿈적을 하지 않아서 서너 차례 해도 뿌리가 꽉차서 빠지지 않았다.

준서할미가 만지기에는 너무 무거워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자 싶어서  어찌 어찌 벽돌 두개를 화분을 눕힌채로 아랫 쪽에 고여서 높낮이를 주고는

긴 드라이브를 옆에 넣어서 돌려 가면서 흙을 조금씩 파내고는,

다시 발로 살짝살짝 차고, 바닥은 벽돌로 살짝 살짝 치고,

벽돌을 고여 놓았으니 입구 쪽과 벽돌이 고인 아래 쪽을 흔들 흔들해서 뽑아 내었다.

 

 

 

큰꽃으아리 한송이가 처음 피고 있는 꽃입니다.

오늘 방금 전 사진입니다.

 

 

맨 아랫쪽에 흙도 없이 뿌리만 얼기설기 있었다.

심겨져 있던 화분에 다시 넣어야 해서,

아랫 쪽도 뿌리도 끊어내고, 빙 돌려 가면서도 흙을 살살 털어 내듯이 해야  했다.

분갈이를 다 하고, 털어 낸 잔뿌리가 가득한 흙까지 정리하고 나니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뿌리를 끊어 내고 뿌리 사이의 흙을 털어내고 하는 몸집 다이어트를 했으니,

뿌리를 다치기도 했을 것이니,

이젠 살음이 문제이다.

준서할미 정성을 생각해서 살아 주겠지..... 하는 믿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