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의성이 친정인데, 어제 가서 마늘쭁을 쌀 자루로 한 자루 뽑아 왔다고 했다.
같은 도시이지만, 좀 떨어져 있어 남편 차를 타고 집 앞까지 갖다 주고 갔다.
김치냉장고를 일찍 샀기에 그 때는 120리터가 제일 컸을 때여서, 김치 냉장고가 적어서 묵은 김치가 꽉 차 있고,
냉장고에 장아지류를 넣어도 오래 갈무리에는 무리가 있고,
그런데도, 올 해는 양은 많지 않지만, 산채장아지를 담았던 것도, 냉장고에 넣지 못한 청양고추장아지,
냉장고에 넣지 못한 오이지를 만들어 장아지 간장에 담아 놓은 것도 있어,
갈무리 하기에는 문제성이 있는데,
제법 많은 마늘쭁을 어떻게 만들어 갈무리 할까? 가 걱정이다.
예전 시골에서는 풋고추처럼 밀가루를 아주 적게 무쳐서 찜기에 쪄서 양념에 무쳐 먹었고
(당장 오늘 저녁반찬으로)
상온에 두어도 변하지 않을만큼의 소금물에 담가 두었다, 한 여름 장마철에도, 가을에도 건져서
고추장에 물엿이나 효소를 넣고, 깨소금, 참기름에 조금씩 무쳐서 먹으면 아삭거리는 식감이 산뜻한 반찬이 되고,
미량의 소금을 넣고, 데쳐서 찬물에 행궈서 봉지 봉지 냉동실에 넣어 두고, 조림 반찬에 곁들이거나.
소금과 식초를 연하게 타서 그 물에 마늘쭁을 3~4일 삭혀서 고추장과 고추가루에 깨소금, 효소등을 넣어서
무치면 김치냉장고라면 장기간 두고 먹어도 되는 밑반찬이 되기도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한다?
가져다 준 친구의 고마운 맘에 궁리 궁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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