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는 비닐 하우스 산나물이 나왔고,
4월 말경에는 냉상 심어 가꾼 산나물이 나왔고,
5월 10일이 넘어서부터는 자연산 산나물이 나온다.
5월 초에 자연산 산나물은 아주 부드러웠다면, 5월 13일 사온 산나물은 조금 억센 줄기는 잘라 내었다.
그러나 산나물은 그 정도이면 한창 때이고, 삶아서 우려 내지 않아도 바로 무쳐 먹어도 될 정도이고,
조금 더 세어지면, 데쳐서 건채로 만들게 된다.
어제는 재래시장 변에서 여러가지 나물을 손질해서 파는 아지매 한테 자연산 취나물을 샀다.
삶아서 약간 우려내고는 된장과 고추장을 적절하게 넣어서 무쳐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으로 먹을 수 있다.
큰 비닐 한자루에 재배해서 파는 것은 10Kg이라고 하는데, 자연산 산에서 채취해서 파는 것은
정량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뜯어 온 정도대로 가지고 시골 장날 가지고 나온다 한다.
산채로는 취나물과, 두릅이 있었고, 길러서 파는 채소가 몇가지 있었는데, 내일부터 몇일을 쉴까 한다 했다.
날씨가 더워지고, 나물은 상하려 하고, 받아 온 비닐 포대 한포대 팔면 기천원이 남는데,
한가지가 남는 것이 있으면, 다른 나물이 원가가 않되어서 물고 들어가서, 일은 일대로 하고,
날씨가 여름날처럼 더워지고는 남는 돈이 없는 날도, 원가가 않되는 날도 몇일 있었다면서
쉬었다 하던지 그만 하던지 해야 겠다 했다.
몇일 쉬는 것이야 자기 자리를 남에게 뺏기지 않겠지만,
한달이상 쉰다면 자기 자리를 또 남에게 뺏기게 되는 것이다.
채소도 그렇다.
받아서 파는 것과, 이 날씨 더운 때에 봄에 씨 뿌려 직접 농사 지은 사람들이 가지고 오는 것과는
경쟁이 않되는 때이다.
재래시장 인도변에서 장사 한지가 3년쯤 되지 싶은데,
10년도 넘게 거래한 아지매들이 있어 이 아지매 한테는 올 해 들어 3번을 물건을 샀으니 모르는 사이이다.
단골도 아닌 사람에게 자기 애환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참 속이 탔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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