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달래와 송화가루

이쁜준서 2013. 5. 14. 06:00

달래 씨알뿌리 ( 빌려 온 사진)

 

작년 봄, 

제법 굵은 씨알의 달래를 뽑아 먹고 나서 그대로 두었더니,

올 봄 너무 소밀하게 새싹이 올라 왔고, 잎 줄기가 너무 약해서 뽑아 먹지도 못하고

오늘 심어진 흙을 엎어서 위 사진처럼의 알 뿌리를 주워서 그늘에 말리는 중이다.

올 가을 적당한 간격으로 다시 심어서 가을에 새싹을 받아 키웠다,

내년 봄에 다시 새싹이 올라오면, 알 뿌리도. 잎 줄기도 먹을만하게 자랄 것이다.

 

기온이 여름날 처럼 높더니, 어제 물을 충분하게 주었다고 오늘 물을 주지 않았더니,

화분의 식물들이,오후에는 잎사귀가 많은 식물들은 축 늘어지는 것이 많았다.

 

바로 산 밑에 사는 것도 아닌데도,

제법 멀리 떨어져 있어도, 송화가루가 바람타고 와서, 온 집안 돌 계단과 현관 앞을 누렇게 참 보기 싫게 만든다.

한 참 두었더니 너무 보기 싫어서 오늘은 긴 호스로 물 청소를 했다.

송화 다식을 만들 때는 송화가루가 요긴 해서, 일부러 송화가루를 받고,

예전처럼 흙마당이거나, 산이라면 따로 피해가 없어 무방 할것인데,

도시 돌 계단이나 도시 세멘트 마당에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되어,

같은 송화가루도 제 자리 값이 다르다.

 

꽃이 피어서 봄이었지,

기온으로는 봄은 실종 되었고, 바로 여름이 온 듯하다.

아카시 나무에 꽃이 피어 바람타고 간혹 달콤한 향기가 우리 창으로 통해 실내까지 들어 온다.

아카시 나무꽃도 향기가 실내까지 들어 오는데, 꽃가루도 바람에 실려 왔겠지만,

따로 표가 나지 않아서, 송화가루만 밉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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