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장마 속에 핀 인도문주란

이쁜준서 2012. 7. 15. 06:00

 

 인도문주란꽃

 

 오랜 가뭄 끝에 비가 오더니

장마가 되었다.

 

가뭄에 겨우 겨우 지어 놓은 고추농사, 오이농사, 가지농사들의

열매채소들이 상하지 않기를 바라고,

 

논 농사에도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비가 와서 옥상에서 현관 앞으로 내려 왔고,

빗줄기도 세차고, 장 시간 와서 옹색하게 처마 밑에서 피었다.

 

준서할미가 학생인 시절에는

우산도 변변이 없었고,

요즘처럼 비 온다고 우산을 가져다 주기에는 십여리 길은 너무 멀었다.

 

그 때의 운동화는 천으로 만들어진 요즘 실내화처럼 생긴 것이 있었고,

조금 나은 것으로는 끈을 몇번 꿰어 멘 신발이 있었다.

 

지하철에서 앉아서 보면

학생 아이들 신발이 다양하고 모양이 좋다.

 

준서할미 친구가 망사로 된 좋아 보이는 신발을 신고 왔었다.

22만원을 주었다 했다.

신발 한켤레 값이 쌀한가마 값을 넘긴 것은

지금 33살인 조카가 중학생 때 부터였다.

그 때는 깜짝 놀랄 일이기도 했는데,

요즈음은 다반사가 된듯 하다.

버스간에서나 지하철 안에서 보이는  학생들 신은 메이커 신발이 주류이다.

 

 

 이 인도 문주란은 참으로 특이하다.

바로 아래 제주도 토끼섬의 우리 자생의 문주란처럼

구근의 꽃대는 잎 안쪽에서 꽃대를 올리는데,

이렇게 잎을 찟고 올라 와서는 쑥 꽃대를 올린다.

 

그러면 저 잎은 결국은 떼어 내어야 한다.

 

 

제주토끼섬의 우리 자생의 문주란이다.

올 해 두번째 꽃대를 올리는데, 올라 올 때는 이렇게 작게 잎새 사이에서 쏘옥 올려도

 

 

 

 

점점 꽃대를 올리다 잎새들보다 훌쩍 더 큰키를 올리고,

이 한봉오리처럼의 꽃몽오리가 터지면

낱꽃들이 소복하게 들어 있고,

낱꽃들이 피어 날 때는 낱꽃들이 손에 손을 잡은 듯 둥근 모양을 만들면서 피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