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현지 한국공장에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갔던
새댁이 현지에서 임신을 했는데,
기후환경이나 생활환경이 맞지 않아
한국으로 나왔고,
살림집을 채리지 않았으니 친정에서 지내다 출산을 했고,
아기가 100일이 지난 앞으로도
신랑이 한국으로 근무지를 바꾸어지지 않는 한 친정에서 지낼 형편입니다.
조리원으로 잠깐 와서 아기를 보고 가신
신랑 고향에서 혼자 계시는 시어머님께로 가서
아기 백일을 하고 오는 동안 10일이 걸렸지요.
아기 백일이라고 부산의 시동생이 와서(동생이라도 먼저 결혼해서 아기가 둘이나 있는)
읍내까지 가야 읍내 마트에서 생필품을 살 수 있고,
평소처럼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 왔는데,(칠순이고, 밭으로 나갈 때 전동차를 타고 가시는)
세제도, 섬유유연제도 당장 없는데,
주방세제 조그만 한것 등만 사고는 그냥 오셨더랍니다.
아들이 가고 나
카드로 쓰는데, 카드값 많이 나왔다고 입실란이라도 할까 싶어 이것만 사면 된다 했다고.
니 가고 나면 장에 나가서 작은 것으로 사면 된다 하시더랍니다.
아기를 태워 시댁까지 태워다 주었던 친정 부모님이
또 데리러 가서 데려 왔고,
와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인터넷으로 넉넉하게 사서 택배로 가도록 했고,
샴푸, 린스도 사고, 인주로 된 몸빼 바지를 작년에 사드렸는데 솔기가 미어졌더라면서
친정엄마께 부탁을 해서 3개를 사고,
소소한 생필품등을 사 택배로 보냈고,
돋보기를 바꾸어야 하신다는 말을 듣고는
드리면 받지 않으실 것이라고,
모르시게 돈 20만원을 넣어 놓고 와서는 전화로 알려 드리고,
요즘 신세대들도
이렇게 이쁜 맘을 쓰는 새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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