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자기 자신 속이기

이쁜준서 2012. 7. 1. 06:00

젊어 준서외할아버지는 아기자기 꾸미는 것을 좋아 하는 사람이었다.

조화를 사다 좀 꽂아 놓자 하고, 생명도 없는 꽃을 왜 꽂느냐고 하고, 한번도 조화를 사지 않았다.

준서할미는 어쩌다 화장을 하고 나갈 일이 있어, 립스틱까지 바르면, 차멀미를 잘 하고 심하게 하는 날도 있는데,

립스틱까지 한 날은 시내 버스 서너정거장을 가다 내리기도 하고, 로션이라도 바르고 손을 비누로 서너번을 씻어도

손에서 로션의 진하지도 않은 냄새가 나는 듯 해서, 음식을 하는 때는 아예 세수만 하는 사람이였으니,

준서외할아버지가 많이 보아 주었다 싶다.

차 멀미를 아직도 시내버스를 타고 오다 중간에 내리는 일이 있지만,

립스틱은 발라도 이젠 괜찮다. 립스틱이 그 때 그 시절보다 좋아져 그런지도 모른다.

 

준서할미가 젊은 때, 그  시절보다 요즈음은 조화에 따라 생화와 구분도 가지 않게 잘 만들어 져 나오고기도 하고

고가이기도 하다.

옥상 정원이 있어, 철따라 새로운 꽃들이 피기에 조화가 정말로 필요가 없다.

그렇지 않다면 이 나이에 아마도 조화를 한 꽃병 꽂았을런지 모른다.

 

 

 

웃음치료란 것이 있다고 하고, 헛 웃음이라도 깔깔 소리내고, 몸까지 움직이면서 웃으면,

몸이 정말로 행복해서 웃는 듯 착각을 해서 속에 잠재 된 스트레스와 걱정거리 병등을 완화시켜 준다고 했다.

준서할미는 역으로 생각한다.

스트레스도 받기 싫고, 걱정거리에서 해방되고 싶고, 병에서도 해방되고 싶은 간절한 맘이,

현실의 자기 자신을 속여 그 굴레에서 해방되어 몸이 호전 되는 것이 아닐까? 로

 

 

 

 

가까운 친척 언니가 수면제의 도움으로 잠을 잔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러다 나이가 더 들어서 우울증이 오던지 정신적으로 피폐 해 지면 어쩌나? 싶다고 했다.

그래서 약을 양을 늘이지 않으려고 병원에서 처방해서 받아 온 약의 반을 먹는다 했다.

않 먹고 잘려고 노력을 하지만, 잘 되지는 않는다 했다.

약을 먹지 말고 스스로 잠을 자라면서,잠이 아무리 해도 오지 않으면,작년까지는 성경을 펴 놓고 읽으라고 했다.

 

준서할미가 이해 하는 맘이 더 넓어지고 보니, 그렇게 조절 될 잠이라면 그렇게 하지 왜 약을 먹을 수 밖에

없을까?

꾸준하게 하루 40분씩 산책을 하고 있어 이만큼이라도 건강할 거라 했다.

다행이었다.

공원처럼 나무가 많은 아파트 녹지를 걷기에 직사광을 여름이라도 바로 받을 일이 없다 했다.

그러면 모자를 쓰고 하루 40분을 걷기도 하고, 또 그렇게도 걷지 못하는 팔순을 훌쩍 넘기신 안 어른들이

언니를 새댁이라 부르면서 벤취에서 이야기 하고 노시는 곳에서 같이 이야기 하기도 한다 했다.

그도 다행이였다.

사람이어서 사람들과 어울려서 지내는 시간도 꼭 필요 한 것이다.

 

 

언니야!

걸으면서 그래도 나는 암이란 질병에 걸리지도 않았고, 내 발로 걸어 다닐 수 있고,

식구들 맛나는 음식도 해 줄 수 있고,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을 하라고 했다.

약 먹는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지내라고 했다.

헛웃음을 만들어 소리내어 몸까지 흔들면서 웃는 것에도 질병도 치료가 된다는데,

언니가 매일 지금의 현실을 행복하다고 생각하다보면 늘 지금의 건강은 유지 된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니가 있어 맘을 이야기 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블벗님께서 택배로 선물을 보내 주셨다.

감사한 일이였고, 그런 정을 받아 들고 사람과 사람이 좋은 뜻으로 챙김을 받았으니

행복감이였다.

그 선물 중에는 손수 만드신 수제 비누가 2개 있었다.

만나면 꼭 세개를 포장해서 주셨기에 몇번을 받았던 것이고, 귀한 것이라 혼자 쓰지 못해

친구에게 하나를 나누어 쓰 왔다.

 

어느 한 사람이 어느 한 사람을 생각해서 준 선물은 그것이 먹는 것이던, 쓰는 것이던 귀한 것이다.

귀한 것이면 준서할미는 친구와 나눈다.

그 귀한 것이니 혼자 할 수 없어서.

 

블벗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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